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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누워있는 내 사진, 짐승같더라"…롤스로이스 의사 성범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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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01-0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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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불법 처방 혐의로 구속 송치

수면마취 여성환자들 성폭행 혐의도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염모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약에 취해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했던 의사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먀약류 불법 처방 외에도 환자를 성폭행하고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도 더해졌는데, 피해자들은 “수면제 없인 잠도 못 자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의사 염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염씨는 지난해 8월2일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28씨에게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자신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치료 목적 외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 등을 받는다. 같은 날 신씨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채로 달아났다. 여성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지난해 11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염씨 휴대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수면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염씨에게 성추행 및 불법 촬영 등 피해를 당한 성범죄 피해자들은 현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염씨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면 마취 상태인 여성들이 잠들면 자신의 신체 부위를 여성들의 얼굴에 가져다 댄 뒤 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씨 병원의 환자였던 피해자들은 전날 MBC를 통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접했던 염씨의 불법 촬영물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신모27씨가 지난해 8월18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당시 지인의 소개로 염씨 병원을 찾았다는 피해자 A씨는 “처음에 그 사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물음에 “수술실에서 제가 누워 있는 사진이었는데 위·아래가 다 벗겨져 있었다. 더 이상 못 보겠더라”라고 말했다. 이 사진에는 피부과 시술을 맡았던 염씨가 마취로 잠들어 있던 A씨를 추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던 일까지 그만뒀다는 A씨는 “도저히 말할 곳도 없고 해서 병원에 다니면서 그냥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 자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3년 전부터 염씨 병원에 다녔다는 40대 여성 B씨는 “이게 다른 사건으로 인해 밝혀지지 않았으면 나는 아직도 그 병원을 다니고 있었을 수도 있다”며 “옷을 벗기고 사진 찍은 것도 있고, 제가 너무 물건과 짐승 같아 보여서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게 지금 소장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유통을 시켰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 공유가 됐을까 불안하다”면서 “염씨가 이름을 바꾸고 병원 간판을 바꾸고 개원을 하면 또 모르고 사람들이 갈 거다. 다시는 의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염씨는 지난해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로 의료행위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고 있다. 또 사건 발생 당일 신씨의 진료기록을 허위로 기재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운전자 신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곧 마무리해 추가 송치할 예정이다. 신씨는 운전 중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치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지난해 9월 구속 기소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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