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즙 사놨다던 어머니"…목욕탕서 70대 여성 3명 감전사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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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전기안전점검 적합 판정…경찰 "정밀 감식"
[앵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24일 새벽, 목욕탕을 찾은 70대 여성 세 명이 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같은 동네 이웃 사이로 함께 목욕탕에 다니던 할머니들이었습니다. 감전사고로 추정되고 있는데,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차가 여러 대 들어옵니다. 대원들이 바삐 오갑니다. 목욕탕 입구에는 떨어진 물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37분,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탕에 들어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가 있었던 목욕탕입니다. 이곳 지하 1층 온탕에서 입욕객 세 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지금은 경찰 통제 하에 가로막혀있습니다. 70대 여성 세 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끝내 숨졌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목욕탕이지만 집과 가까워 자주 찾던 같은 동네 사람들입니다. [주민1 : 바구니를 놓고 수건하고 놓고서 아침마다 몸이 아프니까 아침마다 댕긴다고 하더라고.] 목욕탕을 자주 찾던 이들은 기포가 발생하도록 만든 장치에서 전기가 흘러나왔을 거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주민2 : 전기를 눌러주거든. 그러면 안마식으로 올라오고. 욕조 안에 자동으로 올라오는 건 없고. 안마탕이라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집을 찾은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유족 : 상식적으로 목욕탕에서 감전이. 누가 상상을 하겠어요. 말이 안 되는 거죠. 어제도 와서 반찬도 가져가고 사과즙도 사놨다고 사과즙도 가져가고 어제…] 물이 깨끗하다며 사람이 없는 새벽에 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유족 : 세 분 다 매주 만나시는 친구분들이 있는데… 사람이 없어야 좋으니까 안전하니까 일찍 가셨던 것 같아요.] 목욕탕은 6개월 전 이뤄진 전기안전점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던 걸로 취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는 정밀 감식을 진행하는 등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최지우 기자 choi.jiwoo@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이휘수] [핫클릭] ▶ "사과즙 사놨다던 母"…단골 목욕탕서 할머니 셋 참변 ▶ "4시간 줄 서 겨우" 2배 되팔이 등장한 이 케이크 ▶ 손타클로스가 해냈다! 집중력 빛난 손흥민 11호골 ▶ 주현영 "정치적 질문할 땐 오늘만 산다 심정으로" ▶ 여성 인플루언서 서민재가 털어놓은 마약 극복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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