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 아이 구하려고…엄마가 먼저 뛰고, 아빠는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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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방학동 화재 목격자 증언
"엄마가 먼저 뛰고, 아빠가 끝까지 지키다 뛰었다" 숨진 30대 남성은 불이 난 아파트 3층의 바로 위층인 4층에서 아내와 함께 0세, 2세로 추정되는 아이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의 맞은 편에 사는 한 목격자는 화재가 발생한 뒤 4층에서 이들 가족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알려진 것처럼 아이를 안고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내가 먼저 뛰어내리고, 아빠가 끝까지 남아서 아내에게 아이들을 던진 뒤 뛰었다고 했습니다. 마침 분리수거날이라 쌓아둔 폐지가 주변에 있어, 주변에 있던 경비원들이 폐지를 담아둔 자루를 끌고 와 떨어지는 사람들을 도왔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경비원들도 불이 난 3층 난간에 매달린 사람을 보고 폐지 자루를 끌고 와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고, 아내도 중상을 입었지만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뛴 아이 아빠는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는 구급대가 1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불은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1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은 1시간 4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아이 아버지인 30대 남성과 또 다른 30대 남성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정인아 기자 jung.ina1@jtbc.co.kr;김안수 기자 kim.ansu@jtbc.co.kr [핫클릭] ▶ 총기 개머리판으로 동료병사 머리 가격…軍 무슨일 ▶ 어린 두 아이 지키고 아빠 사망…성탄절 화재 비극 ▶ "도와달라. 살인자"…김대중 납치사건 그날의 기록 ▶ "조선인 40여명 모조리 살해" 일본 새 공문서 나왔다 ▶ 산타, 서울 상공 포착! 썰매타고 남산타워 한 바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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