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줄자 연금도 줄었다…섬 주민들 날씨 탓에 쓴웃음
페이지 정보
본문
신안군 안좌면 자라도 태양광발전소. 신안군 제공 /뉴스1
햇빛이 예년보다 23% 줄어들며 태양광 발전량도 감소해 올 1분기 햇빛연금 수당이 1인당 3만~7만원가량 준 것이다. 햇빛연금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신안군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회사 이익을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배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 제도다. 신안군은 2021년 4월 제도를 시행해 지난해 10월까지 1만 524명에게 100억 원 이상의 돈을 지급했다. 현재 14개 읍·면 가운데 안좌도·지도·사옥도·임자도·자라도 5개 섬에 전체 6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섬마다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이 있는데, 여기에 가입해야 햇빛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분기 총 발전량은 126GWh로 지난해 대비 163GWh로 23% 감소했다. 발전량에 따라 지급되는 햇빛연금도 1인당 최대 60만 원 지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3만~7만원가량 지급액이 줄자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이해했다고 한다. 박두훈 안좌도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거리별로 17만~68만 원을 차등 지원하고 있는데 회의를 거쳐 1인당 2만 원씩 줄여 지급했다"며 "일조량 부족하면 당연히 줄어든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고 있어서 큰 불만이나 이의 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도 협동조합은 11만~24만 원 지급하던 액수를 전체 30% 하향조정해 3만~7만 원 줄여 지급했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광주전남지역 겨울철 일조 시간은 412시간으로 2022년 겨울 537시간보다 23% 줄었다. 최근 10년간 겨울 일조시간 평년값인 498시간보다 87시간이 줄어 17% 감소했다. 비 내린 날도 2022년 겨울 21.5일보다 지난해 겨울 37.7일로 16일이나 더 내렸다. 신안군은 올해 비금면에 200㎽ 시설추가를 포함해 2025년까지 증도·신의면까지 총 1.8GW 태양광 발전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희웅 신안군 신재생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발전용량을 늘릴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 햇빛연금의 안정적 지급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친구가 내 계부에게 당했어"…두 여중생은 옥상에 올랐다 24.05.12
- 다음글초유의 사법부 해킹…허술한 시스템에 늑장 대응 비판도 24.05.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