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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어오길래 믿었는데…" 교묘해진 신종 비대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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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24-01-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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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SNS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신종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직접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사기를 치기도 한다는데, 워낙 수법이 교묘하다 보니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사는 한 신혼 주부,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자, 한 통의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사기범 실제 음성 : 구직 광고 보고 연락드렸는데, 쇼핑몰 업체고 주문서 작성하는 오더 관리 일이에요.]

하루 작업 뒤 찍힌 수익금은 607달러, 우리 돈 80만 원이나 됐습니다.

수익금을 인출했다는 기존 회원들의 인증 사진도 계속 올라오면서 믿음이 커졌습니다.

[피해자 : 출금 진행을 하려고 했더니 신규 회원은 문의하세요 하고 떠요.]

수익금이 달러라 처음 환전하려면 거래 내역이 있어야 한다며 30만 원 이상을 입금하라는 것이었습니다.

quot;돈 들어오길래 믿었는데…quot; 교묘해진 신종 비대면 사기


그래서 30만 원을 넣었더니, 이번에는 다시 3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넣어야 한다고 했고, 결국 30만 500원을 더 이체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금감원에서 자금 세탁 수사를 받게 됐다는 협박에 속아 2천400만 원까지 뜯긴 사람도 있습니다.

SNS로 외국여성과 채팅을 주고받다가 비대면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피해자 : 저는 대만사람. 일본인이라 했고.]

점점 친해진 뒤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함께 참여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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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초기에는 적은 돈은 인출이 가능했습니다.

[피해자 : 제가 처음에 이제 의심이 되니까 70만 원 정도 출금을 해봤던 것 같아요. 들어오더라고요.]

하지만 더 깊은 함정에 빠져들게 하려는 미끼였습니다.

[피해자 : 내 자본금이 적으니까 이 결제를 못 해주는 것이다. 계속 입금을 하게 만드는 거죠. 피해액이 모두 얼마입니까? 저는 6천6백만 원 정도 됩니다.]

유명 주식전문가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SNS 단체 방에 가입한 한 주부, 인공지능으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는 말에 시험 삼아 투자했는데 실제 수익이 찍혔습니다.

[피해자 : 일단 수익 나는 거 나한테 보여지잖아요. 그러니까 이것만 믿은 거죠.]

알고 보니 가짜 프로그램이었고 1억 6천만 원을 날리고 난 뒤에야 사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송지원/변호사 : 요즘 앱 만드는 게 워낙 쉽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도 좀 놀랐는데 사이트나 시스템들이 꽤 괜찮아요.]

이처럼 교묘한 비대면 사기는 국제 사기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만큼 직접 만나본 사람이 아니라면 계좌 이체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취재 PD : 안민신

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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