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서 체육 수업 한다고?…"학생 너무 많아요" 골치 아픈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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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감소가 문제가 되는 와중에도 일부 지역은 ‘과밀학급’으로 몸살이다. 지방·농어촌 학교는 학생이 없어 폐교가 이어지는 반면, 같은 경기도 내에서도 신도시·대규모 아파트 단지 지역은 학생이 너무 많아 정상 수업이 힘든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세마중학교는 지난 2학기 학교 복도에서도 체육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 수와 학급은 많은데 체육 수업을 진행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3개 학년에 총 24개 반이 있는데 4개 학급의 체육 시간이 겹칠 경우 2개 반은 운동장, 1개 반은 체육관에서 수업하고 나머지 1개 반은 복도에서 탁구를 쳤다고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초·중·고분교 제외 학급 23만5020곳 중 18.1%4만2523곳가 과밀학급인 가운데, 시·도별로 따졌을 때 경기의 과밀학급 비율이 30.4%로 가장 높다. 도심개발 등으로 인구가 계속 느는데 학교, 학급 증가 속도가 뒤쳐지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지역 내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과밀학급이 밀집돼 있다. 세교신도시가 있는 오산,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은 중학교 한 반 학생 수가 각각 평균 31.2명, 30.5명으로 ‘과밀학급’을 넘어서 ‘과밀학교’ 수준이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시·군·구 중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김포시48.6%다. 이어 ▲서울 강남구 43.8% ▲경기 화성시 43.5% ▲경기 용인시 41.6% ▲경기 하남시 41.4% 순으로 서울·경기 지역이 상위권이다. 비수도권도 신도심은 마찬가지로 ‘과밀학급’ 지역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사를 충원하고 학급 수를 늘려 초등학교 한 반의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전주 화정초와 자연초, 효천초, 그리고 군산 금빛초처럼 신도심에 위치한 4곳은 예외로 뒀다.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이 많아 교사와 시설을 늘릴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교육계는 학령 인구 감소에도 과밀학급 해소, 고품질 교육을 위해 학교와 학급, 교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원 정원을 증원하고 신규교사 선발을 늘려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 “한국인 많이 채용합니다”…시급 1만5000원 준다는 ‘이곳’ ▶ “주3일 야근에 월급 235만원, 엄마랑 저녁도 못먹어요”…중소기업 직원, 결국 퇴사한 사연 ▶ 한국선 ‘무조건 벤츠’라더니…‘아내의 유혹’에 신형도 대박 조짐? [최기성의 허브車] ▶ “대기업에 합쳐져서 좋아했는데”…1900명 ‘기습 해고’ 나선 미국 회사 ▶ 국민연금 가입자 5명중 1명은 못 받는다는데…이유가 ‘씁쓸하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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