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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 유명 프로파일러, 법정으로…"제자 성추행·무허가 자격증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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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3-10-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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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해 온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창희는 강제추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A경위51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이날 밝혔다.

A경위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학회 회원이자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포옹, 손잡기, 특정 부위 만지기, 입맞춤 등 추행했다.

A경위는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제자에게 대신 내도록위계공무집행방해 하거나,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정식 등록되지 않은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 발급자격기본법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검찰은 A경위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공소 시효가 지나거나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소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해당 사건은 학회 소속 여성 회원들이 A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불거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말쯤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강간 등 혐의로 A경위를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피해자들은 "A경위가 2020~2021년 본인이 운영하는 학회 회원들을 사무실과 차량·모텔 등에서 억지로 껴안고 친밀감을 형성해야 한다며 오빠라고 부르게 하거나 안마를 시켰다"며 "가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실제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A경위가 회원들에게 자신의 논문 대필이나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A경위는 경찰 감찰 조사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안마 등을 해줬을 뿐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편집증과 피해 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노동 착취와 논문 대필 의혹 등도 부인했다.

성폭행 주장과 관련해선 "해당 회원이 먼저 나를 좋아했다"며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합의 하에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경찰은 A경위를 직위를 해제했다. 이후 A경위는 "억울하다"며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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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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