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이 독도 쓰나미 챙길때…독도 근무자는 문자조차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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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9일 오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바라본 독도의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지진 당시 독도에서 근무 중이던 A씨는 이 문자마저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어떤 문자도 못 받았고, 누구라도 받았으면 전파가 됐을 텐데 다른 독도 근무자들로부터도 문자 받았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기상 악화 때문에 통신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예보 사각지대 놓인 독도 1일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과 함께 ‘노란색’으로 지도에 표시해 지진해일쓰나미 경보·주의보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독도는 기상 악화 시 통신이 자주 두절돼 급한 소식은 울릉도나 육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듣는다고 한다. 지진이 발생한 1일에도 풍랑특보가 발표될 정도로 기상이 나빠지면서 행안부와 지자체가 보낸 지진해일 주의 문자를 수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983년 5월 26일 일본 아키다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으로 동해에 지진해일이 내습했을 당시 강원도 삼척 임원항의 모습. 최대 파고 울릉도 126cm, 묵호 200cm 이상, 속초 156cm, 포항 56cm로 사망 1명 실종 2명 부상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동해서도 연속지진 발생했지만…해저지진계는 ‘0’ 강원 삼척시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수문이 닫혀 있다. 삼척항 안전타워는 진도 7.0 이상, 파고 1.0m 이상의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항구의 수문과 방호문을 폐쇄해 쓰나미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척시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동해 연속지진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 연속지진은 2019년 4월 19일 규모 4.3 지진이 일어난 단층면이 재활성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규모의 단층대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규모 7.0 지진이 동일한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지진 피해와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김경진 기자 그나마 울릉도에 있었던 국내 유일 해저지진계마저 잦은 고장과 높은 관리 비용으로 2015년에 철수했다. 현재 동해 해저에서 지진을 감지하는 지진계는 전무하다.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려면 단층의 크기·주향·경사 등 세밀한 정보가 필요하지만, 해저지진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는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의 정확한 깊이나 단층 운동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 근해에 설치된 해저지진계는 2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동해 일대를 중심으로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영석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는 “일본 동쪽 해역보다 서쪽 해역 지진 규모가 크진 않겠지만, 1983년 서쪽 해역 지진으로 강원 삼척 임원항에 최대 3m의 지진해일이 몰려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3m 수준의 지진해일 정도는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전, 지진에 위험”…한수원 “미·유럽보다 높은 수준 대비”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월성원전 본부 전경.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이에 대해 원전 시설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동해안 지역의 원전은 국내 재난 상황에 맞게 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측은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0.2~0.3g은 지진활동 정도가 우리나라와 유사한 미국 중동부0.1~0.25g나 유럽0.05~0.3g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며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2016년 경주 지진규모 5.8 당시 월성 원전에서 계측된 지반가속도 값도 내진설계 기준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고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J-Hot] ▶ 상간녀와 모텔 항공샷…불륜남 떨게한 카톡의 정체 ▶ 故장진영 부친, 또 5억 기부…15년째 딸의 뜻 잇는다 ▶ "적나라한 장면…" 아내와 음란물 출연한 대학 총장 ▶ 레즈비언 된 소녀시대 수영…"동성커플도 갑을 있다" ▶ 키 170㎝에 민머리 남성 찾아주면 500만원 드려요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은혜 jeong.eunhye1@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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