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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226원 한 달에 16만원도 못 번다…폐지 줍는 노인 4.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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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3-1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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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폐지 수집 노인 대상으로 사상 첫 실태조사…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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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3일 서울의 한 고물상으로 한 노인이 폐지 리어카를 끌고 가고 있다.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일하며 한 달 16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한 고령층을 상징하는 폐지수집 노인들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온 건 처음이다. 폐지수집 노인의 대부분은 기초연금 수급자이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일반 노인들과 비교해 열악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은 약 4만2000명 규모로 추정된다. 실태조사는 103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6세다. 남성의 비율이 57.7%로 여성보다 높았다. 폐지수집 노인은 하루 평균 5.4시간, 1주일 평균 6일 동안 폐지를 수집했다.

노인들이 폐지를 수입해 얻은 평균 수입은 월 15만9000원이다. 시간당 수입은 1226원 수준이다. 올해 기준 최저임금9620원과 비교하면 12.7%에 불과하다. 노인들이 폐지를 수집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54.8%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어 용돈이 필요해서29.3%, 건강관리9.1% 순이었다. 폐지수집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8.8%다.

폐지수집 노인들의 애로사항으로는 복수응답을 기준으로 폐지 납품 단가 하락81.6%, 폐지수집 경쟁 심화51.0%, 날씨23.0% 등이 꼽혔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현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85.3%, 식료품 지원36.9%, 생활용품26.9%, 일자리 지원18.6%, 기초생활수급자 선정12.6% 순으로 나왔다.

폐지수집 노인들의 월 평균 개인소득은 74만2000원이다. 상당수 폐지수집 노인들이 기초연금 등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폐지수집 노인의 기초연금 수급률은 93.2%다. 기초생활수급자의 비율도 12.7%다. 폐지수집 노인의 주된 수입원은 기초연금49.9%, 폐지수집 활동15.0%, 공적연금13.9 등으로 집계됐다.

폐지수집 노인 중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지한 비율은 21.4%다. 전체 노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건강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6.9%다. 특히 폐지수집 노인 중 우울 증상을 보유한 비율이 39.4%로 전체 노인13.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폐지수집 노인 중 65세 이전 경제활동 수행 경험이 있는 비율은 85.9%다.

복지부는 실태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고물상 명단을 지자체와 공유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물상을 방문해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폐지수집 노인의 인적 사항을 확보하는 전수조사에 나선다. 복지부는 폐지수집 노인을 지원하기 위한 표준 조례도 마련해 지자체에 안내한다. 이를 토대로 각 지자체는 조례 제·개정 절차를 밟는다.

폐지수집 노인을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75세 이상 노인은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29만원까지 수당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에는 상해보험 가입도 포함된다.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은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안내한다. 해당 일자리는 월 소득이 76만원이다.

폐지수집을 계속 하고자 하는 노인은 폐지수집과 유사한 자원 재활용 시장형 사업단으로 연계한다. 현재 운영 중인 관련 사업에는 약 2500명의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38만원 수준이다. 특히 시장형 사업단에 참여해 계속 폐지수집 활동을 이어가는 노인에게는 방한용품, 야광장치, 상해보험 등을 지원한다.

이기일 복지부 차관은 "빈곤 노인의 대표적 이미지로 묘사되던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 생활 실태 및 복지 욕구 등을 최초로 조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 서비스를 연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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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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