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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 먹이고 친오빠와 성관계 요구"…7살 때부터 시작된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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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3-05-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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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친부와 의붓엄마 B씨로부터 17년간 아동학대 및 성적 수치심 등 학대를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는 아동 학대 생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린이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저와 친오빠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실제 피해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방송에는 아주 일부분만 나왔다. 방송에 제보했던 제 전체 이야기를 이 공간에 올린다”며 “저와 오빠, 그리고 죽은 둘째 오빠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여론을 움직여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겉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사람 같지만 저는 아주 심각한 아동학대 피해자였다”며 “현재도 그때의 시간에 갇혀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목사 가정에서 태어난 2남 1녀의 막내딸로 위로는 4살, 3살 터울의 오빠 2명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교회 성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이혼한 뒤 해당 불륜녀새엄마와 세 남매를 데리고 충청도에 위치한 시골 교회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모진 학대를 당했다. 그는 ‘1996년인 네 살부터 그 지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2013년 스물한 살까지’ 있었던 일이라며 다음과 같을 일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내용으로는 인분 먹이기, 상한 음식 먹이고 토하면 그 토 남김 없이 다 먹임, 상한 음식은 수시로 먹음, 개밥그릇 핥아먹기, 하수구 거름망 핥아먹기, 벌레 주워먹기, 마늘 고문, 감금, 포박, 물 고문, 벽에 머리 박기, 일상적인 폭력, 노동 착취 및 방임 등이 올라왔다.

특히 B씨는 자신들을 근친상간하는 사람이라는 유언비언까지 퍼뜨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모함도 모자라 오빠랑 내게 ‘너네들 했던 대로 해보라’라면서 발가벗겨 놓고 성관계를 하도록 시켰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A씨는 둘째 오빠의 죽음이 B씨의 학대와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 A씨는 “저는 17년을 그 지옥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둘째 오빠의 죽음 이후 버려진 첫째 오빠가 어찌어찌 친모를 찾아내서 제발 동생을 지옥에서 꺼내 달라고 부탁했고, 친모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전처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학대할 수 있나 싶다. 양의 탈을 쓰고 버젓이 목회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들의 소식을 들으니, 울화가 치밀어 참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635회에는 A씨의 아버지가 남매에게 사죄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아버지는 “벌은 받을 거고 이제야 무릎 꿇어 미안하다. 잘못했다”며 남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죽을 때까지 용서할 생각이 없다. 용서는 잊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라며 “그냥 평생 벌 받고 사시라. 저희가 그랬던 것처럼 고통스럽게 살아라”고 답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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