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사진 따귀 노인회장, 이번엔 한동훈에 사과·민경우에 사퇴 촉구 > 사회기사 | society

민경우 ‘노인비하’ 논란에 “총선서 노인 지지받고 싶다면 즉각 사퇴시켜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난 8월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고 있다. MBN 보도화면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명한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의 이른바 ‘노인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한노인회가 “한 위원장은 사과하고, 민경우 소장은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8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한 비대위원장이 민 소장을 비대위원에 임명한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건국 초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한 아시아 최빈국인 나라를 위해 서독에 광부로 간호사로 파견되고, 열사의 땅 중동에 30만명이 가서 수로공사에 참여하고, 심지어는 월남전에 목숨까지 바쳐가며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달러를 벌어들여 경부고속도로건설, 포항제철건립, 마산수출자유지역설립, 창원공업단지건설 등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 세계 경제 10대 경제강국의 기초를 다진 유공자들이신 노인세대에 빨리 돌아가시라는 망언을 한 것은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망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었다.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이 지난 10월17일 보수단체가 개최한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곽은경TV 유튜브 갈무리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에서 1000만 노인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망언한 민 비대위원 내정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 비대위원장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문제가 된 민 내정자의 발언은 지난 10월 한 토크콘서트에 토론자로 참석했을 때 나왔다. 민 내정자는 당시 “지금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발언했고,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 듯 “죄송하다,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고 즉시 사과했다.

이날 비대위원으로 내정된 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졌고, 민 내정자는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7월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김은경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사과하겠다며 찾아오자 “뺨이라도 때려야 노인들의 분노가 풀릴 거 같다. 사진에라도 뺨을 때리겠다”며 미리 준비한 그의 사진을 꺼내 손바닥으로 세 차례 내리쳤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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