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어린이집, 학부모엔 당일 통보…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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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넘게 운영돼 온 한 어린이집이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임대료가 밀려 건물을 비워야 했다는 건데, 학부모들은 전날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고 어린이들은 하루 아침에 선생님, 친구들과 헤어지게 됐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최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이면 언제나 열려있던 어린이집 문이 오늘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난주까지 쓰던 물건들도 창문 틈으로 나옵니다. 어제 오전 8시쯤, 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아이를 데려오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와 본 어린이집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아이들이 봤으면 안 되죠. 자기가 만든 그림이나 자기 사진 같은 게 막 바닥에 떨어져 있고 막…] 오랫동안 어린이집 임대료를 밀려 법원 집행관과 용역 업체가 건물을 비우러 나온 겁니다. [용역업체 직원 : 원장이 16년부터 돈을 안 냈어요. 계고장이 다 붙었어요 건물에. 근데 원장이 그걸 A4용지로 가렸어요. 그렇게 해서 속이고 썼던…] 반면 어린이집 측은 임대료를 밀리거나 이를 감춘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갈 곳을 잃은 5살 지호는 갑자기 선생님, 친구들과 헤어지게 됐습니다. [지호 가명/어린이집 원아 : 좀 슬퍼요. 친구들이랑 헤어져서 싫어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엄마아빠는 지호를 데리고 출근했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거죠 지금. 법적으로…채권자 측은 자기대로 법대로 하는 거고 선생님들도 다들 몰랐었고 어린이집에서도 원장님도 나 몰라라 하고…] 구청은 대체할 어린이집 찾는 걸 돕고 있는데, 59명 가운데 8명은 아직도 옮길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지우 기자 choi.jiwoo@jtbc.co.kr [영상취재: 유연경,반일훈 / 영상편집: 정다정] [핫클릭] ▶ 이균용 "제 처가…제 딸이…" 증여세 탈루 의혹 묻자 ▶ 왜 탄 맛이? 뱉어보니 황당…배달 짬뽕서 나온 건 ▶ 착각해 카페 탁자 부숴놓고…"안 다친 걸 감사해라" ▶ 눈을 의심…라임 가르자 과즙 대신 스티로폼이 팡 ▶ "전국구 되자" MZ 조폭, 전국 구치소로? 일당 검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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