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누가 살고 있다…몰래 라면 끓여 먹고 숙식 해결하다 들통 > 사회기사 | society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사진=뉴시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어가 숙식을 해결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60대 B씨 주택에 무단으로 침입해 수일간 거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곳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등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귀가한 B씨에게 발각된 뒤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날이 춥고 갈 곳이 없어서 그랬다"며 "월세방을 전전하다가 돈이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자녀 집에서 머물다가 열흘 만에 집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근처 일대가 재개발 지역으로 빈집이 많은 상태"라며 "범죄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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