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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 차마 못 놓고…머리에 이고 다닌 제주 남방큰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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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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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연합뉴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연합뉴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제주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놓아주지 못해 사체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또 포착됐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33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 부분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다.

남방큰돌고래를 오랫동안 추적해 온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죽은 새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보였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죽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연합뉴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연합뉴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앞서 제주 바다에서는 작년 3·5·8월에도 죽은 새끼를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된 바 있다. 새끼 돌고래 사체를 발견한 시점만 봤을 때, 올해 시점이 작년2월 28일보다 40일 이상 이른 탓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발표한 ‘제주 동부 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자료에 의하면, 제주의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높아졌다.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사망률 역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가량이 죽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사망률은 24%인 호주 샤크만, 13%인 일본 미쿠라섬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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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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