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차마 못 놓고…머리에 이고 다닌 제주 남방큰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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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연합뉴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33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 부분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다.
남방큰돌고래를 오랫동안 추적해 온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죽은 새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보였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죽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연합뉴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발표한 ‘제주 동부 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자료에 의하면, 제주의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높아졌다.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사망률 역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가량이 죽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사망률은 24%인 호주 샤크만, 13%인 일본 미쿠라섬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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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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