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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로 여행가는 2030…"특히 주의하세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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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4-02-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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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귀성객도 스트레칭 필수, 해외 여행시 감염병 주의

동남아로 여행가는 2030…quot;특히 주의하세요quot; 경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이 끝난 뒤엔 각종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고향을 오가느라 자가용이나 고속버스 등 차량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 앓고 있던 관절 척추질환 증상이 심해지는 환자가 많다. 연휴를 활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설 명절이 끝난 뒤에도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챙겨야할 건강수칙 등에 대해 알아봤다.
운전시엔 바른자세, 휴게소에선 스트레칭
관절 척추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게 큰 부담이다. 목 통증은 오랜 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 뿐 아니라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객도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정된 자세로 좁은 운전석이나 좌석에서 5~6시간 이상 머물면 목이나 허리에 뻐근함이 시작된다"며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소화가 안돼 더부룩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목 통증이 생기고 목 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목 디스크가 있으면 운전시 목을 움직일 때마다 뻣뻣한 느낌과 통증을 호소한다. 심해지면 목 통증과 함께 팔이 저리는 증상도 생긴다.

목 디스크는 대개 심한 외상이나 충격 탓에 디스크가 탄력성을 잃거나 근육이 굳어지는 노화 탓에 생긴다. 최근엔 목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 때문에 목 디스크로 진행하는 사람이 많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운전을 할 때는 엉덩이를 운전석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등받이 각도는 90에 가깝게 조절하는 게 좋다. 등 뒤에 쿠션을 넣는 것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 중 피로가 쌓여 몸을 조금씩 눕히면 장기적으론 피로가 더 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척추에 피로 물질이 쌓이면 척추피로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 시 온몸이 찌뿌둥하고 목·어깨·허리에 통증이 수시로 생긴다면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허리디스크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 다리가 저리는 증상까지 있다면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이런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 자주 들러 스트레칭을 하고 목·어깨를 주물러 주는 게 좋다. 명절 후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속 심한 통증과 팔 저림 증상을 호소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해외여행 떠나면 감염병도 주의해야
설 명절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20~30대라면 A형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조 교수는 "A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물과 음식의 위생 상태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증상이 거의 없이 지나가고 면역력을 갖게 되지만 성인이 돼 감염되면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20~30대는 영유아 시기에 A형간염 예방 백신을 맞지 못한 경우가 많다.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도 줄었다. 자연면역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이 되는 A형간염에 걸리면 평균 1개월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처럼 전신 피로감,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 몸살로 오인하는 환자가 많다.

전신 증상이 생긴지 1주일 후 70% 정도는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서 황달이 생긴다. 대부분 3개월 안에 회복되지만 B형간염 등 만성 간 질환이 있으면 급속도로 악화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으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진다. 완전히 끓인 물과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국내 20~30대는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 미만에 그친다. A형 간염 백신을 미리 맞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다만 출국전 미리 준비해야 한다. A형 간염 백신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95% 이상 항체가 생긴다. 출국 한 달 전, 최소 2주 전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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