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음주운전을 한 남성이 단속에 걸리자 경찰을 차에 매달고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운전자는 도청 소속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깜깜한 새벽 제주도 제주시 연삼로에서 한 SUV 승용차가 차로를 넘나들며 비틀비틀 주행했다. 이를 본 뒤차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의심, 경찰에 신고했다.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호 대기 중이던 SUV에 다가가 음주 측정을 시도하던 순간 갑자기 SUV가 내달리기 시작했고, 차에 매달린 경찰관은 얼마 못 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신고자가 곧바로 추격전을 시작해, 2㎞가량을 뒤쫓은 끝에 도심 골목길 끝에 멈춰 선 SUV를 발견했다.
신고자는 곧바로 다시 경찰에 위치를 알렸고, 도주한 운전자는 차 안에 누워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체포 당시 운전자인 남성은 발뺌을 하다가 음주 측정 뒤에야 자신이 제주도청 공무원임을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