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10살 뇌병변 장애 딸 데리고 극단 선택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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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남기고 사라진 아빠, 거주지 인근서 딸과 함께 의식 잃은 채 발견돼…끝내 숨져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
아버지가 장애가 있는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 창고에서 뇌병변 장애를 가진 10살 딸과 40대 아버지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남편이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가족이 거주하던 빌라 건물의 지하창고에서 텐트 속에 번개탄을 태운 채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와 딸을 발견했다. 이들은 오전 8시 13분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의 딸은 주변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거동이 불편한 뇌병변 장애를 앓아 평소 부모 등 보호자가 항상 안고 이동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대문구청 등에 따르면, 해당 가족은 기초수급생활제도 대상자 등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딸의 장애 등을 비관해 딸을 살해하며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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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정진원 수습기자 mat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인터뷰] 주호민 "선생님 선처 결심했지만…위자료 요구에 마음 바꿔" - 생후 49일 쌍둥이 모텔서 숨진 채 발견…친모·계부 긴급체포 - 52억 강의료 숨겼던 한의사, 11월 도주했다가 결국… - 아내가 차량 막아서자 악셀 밟은 남편…모두 유죄? - 주택가에서 다그닥 다그닥…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탈출 배경 알고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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