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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만명 외면받은 제주 비명…대표 관광지 만장굴마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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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24-01-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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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만명 제주 대신 어디로→해외로
2일 낮 12시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게이트 야외 버스 승강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최충일 기자

2일 낮 12시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게이트 야외 버스 승강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최충일 기자

제주 관광객이 많이 감소한 가운데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만장굴까지 폐쇄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관광객 유치에 혼신의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만장굴 관광을 당분간 못하게 됐다"라고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3일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34만 3849명으로 2022년 1385만 8182명보다 3.7%51만 4333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263만 6834명으로 2022년 1377만1772명 보다 113만4938명8.2% 감소했다. 2022년 8만6410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70만 7015명으로 718%62만 605명 증가했지만, 전체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광객이 줄면서 각종 소비지표도 하락세다.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제주도 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요식업·숙박업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8% 줄었고,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0.7% 감소했다.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 줄어"
2일 낮 12시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을 통해 제주에 온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최충일 기자

2일 낮 12시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을 통해 제주에 온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관광업계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따른 거리두기가 해제된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편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05편이 줄었다.


고물가 논란… 업계 “이동수단 비용 추가”
지난 2022년 10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무료 입장 꽃밭을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지난 2022년 10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무료 입장 꽃밭을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 고물가도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0월 낸 올해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제주도는 부산·강원·전남 등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또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3박4일 기준 여행자 1인당 지출 금액 조사에서 국내 여행지 전체 평균 비용은 33만9000원, 제주는 평균보다 1.56배 비싼 52만8000원, 해외는 3.41배인 115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 물가가 비싸다는 소문이 나면서 차라리 해외를 가겠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업계는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제주관광 설명회를 열고 고물가 문제를 해명했다. 제주행 비용에는 항공기 또는 선박, 렌터카 등 이동수단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금액이 전국 평균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설상가상, 55만명 찾는 만장굴 폐쇄
지난해 12월 29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에서 떨어진 낙석으로 탐방로 입구 부분 펜스가 파손돼 있다. 사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지난해 12월 29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에서 떨어진 낙석으로 탐방로 입구 부분 펜스가 파손돼 있다. 사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이런 가운데 제주 대표 관광지인 만장굴도 폐쇄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만장굴 입구 5m 위쪽에서 가로·세로 66cm 크기 돌덩이가 떨어져 입구 계단 일부가 파손됐다. 이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025년 8월까지 만장굴을 폐쇄하고 정비공사를 할 예정이다. 관광업계는 이 기간 관광객 20만~30만명의 제주행 결정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만장굴에는 지난해 기준 55만명이 찾았다.

만장굴 낙석 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7일에도 길이 2~7㎝ 낙석 4개가 떨어졌다. 세계유산본부는 원인 조사와 안전을 이유로 동굴을 폐쇄했고, 그해 3월 24일 재개방했는데 이번에 다시 사고가 났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핵심 명소이자 천연기념물인 만장굴은 총 길이 7.4㎞ 중 1㎞ 구간만 공개해왔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고비용·바가지’ 오명에 휘말린 제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음식·숙박·교통·관광지 수용태세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 제주 재방문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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