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무서워서 못 살겠다"…돌덩이 날아오는 위험천만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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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수개월째 사방으로 날아드는 돌 때문에 괴롭고 불안하다고 합니다. 인근에서 아파트 터파기 공사를 벌이면서 폭약을 터뜨리는 탓인데 돌이 집 거실까지 날아들 정도입니다. 밀착카메라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차장 지붕에 돌들이 보입니다. [{저게 날아온 돌들이라는 거죠?} 네, 지금 저 위에 있는 돌들이 현장에서 날아온 돌들이고요. 큰 거는 많이 튀어서 이쪽으로 떨어지니까 저희가 회수를 하는데 저건 작다 보니까 이쪽까지는 안 떨어지는 거예요.] 집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거실 방충망이 찢어졌습니다. 아파트 8층까지 돌이 날아온 겁니다. [A씨/아파트 주민 : 이 근방에 구멍이 났었어요. {그 정도? 돌이 완전히 뚫었다는 거네요?} 뚫었죠. 그래서 정말 유리가 깨지는 줄 알았어요. 정말 너무 날카로운 돌이었기 때문에.] 사람 머리만 한 돌이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서대석/아파트 관리소장 : 이렇게 큰 돌이 현장에서 날아와서. 만약에 사람이 맞았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저기서 이렇게 해서 날아왔다는 거죠?} 그렇죠, 저 현장에서.] 어디서 시작된건지 찾아봤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에 대규모 공사장이 보입니다. 돌로 된 산을 깎아서 아파트를 만드는 공사 현장입니다. 문제는 인근 아파트에도 이렇게 크고 작은 돌들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떨어진 돌들을 주워서 모았는데요. 한곳에 모으니까 이렇게 100여 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돌이 모였습니다. 화약을 터트리며 생긴 파편이 날아온 겁니다. 아파트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공사장에서 날아온 돌이 이렇게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어서 어린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이용하지 않고 지금은 이렇게 텅텅 비어있습니다. 폭약이 터지면서 나는 소음과 진동만으로도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B씨/아파트 주민 : 아이들이 집 근처 놀이터에서 놀 수도 없고 학교 가는 등하굣길도 위험한 상황이라. 보시다시피 저렇게 큰 돌 깨는 소음도 나고 폭파 소음도 나서 사실상 집에서 낮에 생활하기는 불편하고 어렵고요.] 시공사는 주민 안전을 위해 방음벽을 높이고 안전장비를 더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돌이 계속 날아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설명 외에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파트를 오가는 주민들은 오늘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돌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공사 때문에 주민 안전이 위협받는 일, 없어야 합니다. [작가 강은혜 / VJ 박태용 / 취재지원 박찬영]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 황희찬 멱살 잡은 이 선수…그런데 경고 한 장 없다고? ▶ 드디어 터진 조규성 "솔직히 크게 마음 고생 안 했다" ▶ 다 짓고도 반년동안 미분양…결국 아파트 통째로 공매 ▶ 채용 당일 89만원 훔친 알바생 "일한 임금은 주세요" ▶ 의원들 뒤엉켜 우당탕…한 나라 국회서 벌어진 일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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