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걸어도 안 와" 24시간 환자 돌보는 입원 전문의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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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한 병원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벗은 의사가운이 놓여 있다. 2020.8.23/뉴스1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수련 의사도 계속 줄고 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과목별 전공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소아과·외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전공의는 2014년 2543명에서 작년 1933명으로 24%610명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경우 63.8%536명로 가장 많이 줄었고, 외과 전공의가 29.4%176명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1일 필수 의료 분야 붕괴를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입원 전문의 경우 이탈한 의사의 90%는 24시간 운영하는 병동 근무자였다.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힘은 드는데 수입은 개원의에 비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비인후과의 입원 전문의는 3명에서 0명이 됐고 정형외과 감소율은 77.8%로 2명만 남았다. 입원 전문의를 둔 병원은 69곳에서 63곳, 입원 전담 병동은 194곳에서 178곳으로 줄었다. 일부 병원들은 억대 연봉 인상을 내걸며 입원 전문의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건국대병원은 내과·응급과 입원 전문의를 구하려고 연봉을 2021년 1억5000만원에서 2022년 3억원으로 2배 올렸다. 인천성모병원은 2억1500만원의 연봉을 내걸었다. 정윤빈 세브란스병원 일반외과 입원 전담 교수는 “입원 전문의 감소를 막으려면 중증도에 따라 환자 유형을 나눠 수가의료 보수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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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오유진 기자 oujin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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