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만명 홀렸다…숲속 뛰노는 호랑이 볼 수 있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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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에 가면 축구장 5배 크기의 넓은 곳에서 뛰노는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지난 6일 오후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4살 수컷 호랑이 태범이 울음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우렁찬 목소리에 관람객들은 깜짝 놀랐고 사진작가들은 연신 셔터를 눌렀다. 겨울을 맞은 태범은 한껏 털이 풍성해지고 살이 오른 모습이었다. 숲속을 거닐면서 관람객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김지아43·세종시씨는 “건강하게 자연을 뛰노는 호랑이를 보면서 기운을 받았다”면서 “산골짜기에 있어 자주 오긴 쉽지 않지만, 아이가 좋아해 연간회원권을 끊어 시간 날 때마다 온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관람객이 눈앞에 가까이 다가온 호랑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사진작가 전유정] ━ 축구장 5배 크기에서 뛰노는 호랑이 6마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 안에는 호랑이숲이 있다. 축구장 5배를 합친 크기3만8000㎡인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곳이다. 호랑이가 자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백두대간 자락에 숲 형태로 우리를 조성했다. 산림청이 백두대간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 보전·관리를 위해 2009~2015년 2200억 원을 들여 수목원을 조성할 때 함께 만들었다.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태범과 무궁 남매가 뛰어놀고 있다. [사진 사진작가 전유정] ━ 팬들, 버스 대절해 생일파티도 지난해 여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한과 도가 생일을 맞아 특식과 얼음과자를 먹고 있다. [사진 사진작가 전유정씨] 오는 17일 태범과 무궁의 생일파티에는 대구·부산 등 각지에서 많은 팬이 버스를 대절해 호랑이숲을 찾는다고 한다. 전씨는 “지난해 쌍둥이 생일 때는 300여 명의 팬이 호랑이숲에 들렀다”고 말했다. 호랑이가 인기를 끌면서 연간회원권을 끊는 관람객도 지난해 기준 1200명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앞서 호랑이 두만이 노화로 숨졌을 땐 직원과 팬 모두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기증받은 두만이는 16살 때 국립수목원에서 호랑이숲으로 왔다. 20살까지 살면서 국내 최고령 호랑이로 기록된 두만은 2020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 설 연휴 무료 개방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가 물 속에서 놀고 있다. [사진 사진작가 전유정]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1박2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연휴 동안 둘레길을 걸으면서 호랑이도 만날 수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즐겁게 지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봉화=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J-Hot] ▶ 아줌마·할머니 갈려…6살 젊어진 초저속노화 비밀 ▶ 클린스만, 웃으며 귀국…팬들 "이게 축구냐" 엿 던져 ▶ 왼손 없는 중졸 화가…이건희 호암 650평 맡겼다 ▶ 졸다 다음 역서 내렸는데…5억 대박 직장인 사연 ▶ "간통 들키자 남편 음낭 뜯어"…한 여자 훔쳐본 그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경서 baek.kyungse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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