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빌라 흉기 참극 발생 한 달…정확한 경위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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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흉기 살인사건 발생 자해한 피의자 중태로 구체적 상황 파악 난항 CCTV나 목격자도 없어 정확한 사건 경위나 동기 안갯속 피의자 최근 의식은 회복…회복하는 대로 조사 진행할 예정 흉기 소지 경위도 조사 중…당일 구매 사실은 확인 안 돼
과거 이웃 사이였던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부산 빌라 흉기 참극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찰은 여전히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피의자가 중태에 빠진 데다 폐쇄회로CCTV도 없기 때문인데, 경찰은 당시 현장 증거와 정황 수집에 집중한 뒤 피의자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진술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6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빌라에서 과거 이웃 주민이었던 A40대·남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B60대·남씨가 최근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B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자해해 중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고비를 넘기고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어 당장 대면 조사는 어렵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의식은 회복했지만 아직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조사를 할 수 없어 피의자가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회복하는 대로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살인 사건 피의자인 B씨가 중태에 빠지면서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범행 당시 구체적인 상황과 동기 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비추는 CCTV나 차량 블랙박스 등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자료도 전혀 없어 수사 초기부터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빌라 건물 안에서 범행이 발생해 당시 장면을 정확히 목격한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A씨의 초등학생 딸인 C양이 당시 집 밖으로 나와 피의자 B씨와 마주쳤지만, 정확한 범행 장면은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싸우는 소리가 났다", "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실제로 범행 장면을 본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피의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당시 현장에 남겨진 증거와 탐문 조사를 통한 정황 등을 면밀히 종합해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추측하고 있다. 특히 계획 범행 여부를 가리는 쟁점이 되는 흉기 출처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일 B씨의 동선을 모두 확인했지만 흉기를 구매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에서는 흉기를 감싸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신문지가 발견됐고, 범행에 앞서 한 차례 외출했다가 돌아온 뒤 놓아둔 것으로 추정되는 B씨의 짐이 3층 현관 앞에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런 상황을 종합해 B씨가 애초 흉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거나, 3층 지인의 집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나와 범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소지 경위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B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당시 상황과 흉기의 출처 등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B씨는 지난달 5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빌라 앞에서 A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자해한 B씨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2년 전까지 A씨 집 아래층에 살며 A씨가 키우는 반려견 문제 등으로 오랜 시간 갈등을 반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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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국제복싱협회와 설전까지 IOC, 계속되는 XY 염색체 복서 논란[파리올림픽] - 한밤중 거리 헤매던 노인 구한 천사 집배원 - 임시현, 金 주렁주렁 달고 금의환향 "목 디스크 걸릴 것 같네요"[파리올림픽] - 새벽일하다…퀵서비스 오토바이 기사 단독사고로 숨져 - "재떨이 왜 치워" 50㎝ 정글도 이웃에게 휘두른 60대 구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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