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 패딩 입은 노숙인들…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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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폭염을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노숙인들입니다. 거리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한겨울 패딩을 입은 사람까지 있는데,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 2시, 체감온도는 35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노숙인 한 명이 펄펄 끓는 돌 바닥 위에 상자 하나를 깔고 앉아 있습니다. 털 모자가 달린 겨울용 패딩을 입고 있습니다. 다른 노숙인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습니다. [사회복지사 : 땀 많이 나면 이거 식용 포도당 하나 먹으면 조금 낫거든요. 더우니까 너무 더우면 그늘로 좀 가요.] 지자체 지원으로 쪽방을 얻었지만 바깥보다 더 더우니 어쩔 수 없이 다시 거리로 나옵니다. [노숙인 : 창문도 없어요, 거기 안에는. 공기 썩어가지고 방에 공기도 썩어있어요. 쪽방에는 낮에 들어가고 밤에는 바닥에서 자요, 박스 깔고. 내가 그렇게 해요. 더워서 못 살아.] 그나마 유일한 휴식처는 노숙인 쉼터입니다. [노숙인 : 여기서 자고. 샤워 시설도 다 잘 돼있잖아요.] 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민규/옹달샘 드롭인센터 관계자 : 따뜻하게 달궈져 있던 돌에 오랜 시간 장기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온열 화상 같은 것도, 저온 화상 같은 것도 좀 있어서 저희가 꾸준히 교육을 하고 선생님들께 안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먹고 자는 건 길어야 한 두달만 가능해 결국 다시 거리로 나가야 합니다. [노숙인 : 갈 곳이 없잖아요. 그리고 이제 가장 불편한 점이 씻는 것, 빨래 같은 것, 빨래해서 어떻게 뭐 말려야 되는 입장인데 장소가 없으니까…] 이들에겐 길어지는 폭염이 가혹하기만 합니다. [취재지원 태수경] 정인아 기자 jung.ina1@jtbc.co.kr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정다정] [핫클릭] ▶ 안세영은 왜…"제가 잘나서도 아냐, 은퇴 곡해 말길" ▶ 체조 여왕도 무릎을 꿇었다…"올림픽 감동의 순간" ▶ "남혐 집게손 그렸지?" 마녀사냥 고소했는데 경찰은 ▶ 주차장 막고 "각서 써라"…"전기차 탄다고 죄인 됐다" ▶ "머리카락 콕 박혀 안 뽑혀" 두바이 초콜릿 먹다 경악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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