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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볼 만해" "일·공부 병행"…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의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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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3-10-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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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 “부족한 내신 채워서 의대 도전”


quot;해 볼 만해quot; quot;일·공부 병행quot;…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의대 노린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영철·정목희·안효정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앞두면서 의대 꿈에서 멀어졌던 학생들부터 직장인들까지 의대 입학을 다시 노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년간 3058명으로 동결됐던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나면 의대 입학이 이전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 정원 확대가 적용되는 현 고등학교 2학년을 비롯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선 대비반에 입학하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상위권 성적 유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동요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직업에 매력을 느껴 의대 진학이라는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전모17 양은 “학교에서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내신 경쟁에 밀려 단념하는 이들이 많았다. 의대에 진학하려면 내신 성적이 1등급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나와야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대학별로 모집 인원도 많아지기에, 이미 학교에서 상위권에 드는 학생들이 앞으로 성적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의대 지원이 가능하겠다고 기대하는 이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58 씨도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는 애기를 듣고 자녀가 의대 준비를 계속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수하더라도 지원해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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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DB]

의대 정원 확대에 영향을 받는 고등학교 1·2학년 재학생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까지도 일찍이 의대 진학을 목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2028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내신 등급이 향후 5등급으로 완화됨면서 학생에 대한 정성 평가가 의대 합격을 좌우할 거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따르면 고교 내신 평가 방식은 현행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된다. 1등급 10%, 2등급 24%, 3등급 32%, 4등급 24%, 5등급 10% 순이다.

서울 한 학원에서 ‘초등 의대 준비반’을 운영하는 A씨는 “대입 개편안으로 내신이 5등급으로 완화될 경우 1등급이 1~10% 구간으로 확대되기에 내신 경쟁이 무의미해진다”며 “그럴 경우 대학별로 자체적인 평가 방식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초등학생 때부터 일찍 의대 면접 등 개인 역량을 키워야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 그만둔 이들부터 아이 셋 딸린 학원 원장까지…직장인도 의대 준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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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

의대를 준비하려는 직장인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업안정성과 고수익이 보장된 의사의 등용문이 넓어지는 만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 강북에서 국어 학원을 운영하며 스스로 의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모39 씨는 “이미 의대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마당에 의대 정원 확대라는 희소식이 현실화되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겐 의대 진학에 도전하는 충분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년째 의대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끝까지 될 때까지 하려 한다. 시간이 걸려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메디컬 계열 종사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학학원 강사를 그만두고 의대를 준비하는 최모30·대구 거주 씨에게도 의대 증원 소식은 희소식이다. 최씨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한·약·수 및 SKY 대학에서 의대로 반수하려는 사람이 주변에도 여럿 있다”며 “이 와중에 의대 정원이 더 확대되면 ‘기회가 왔을 때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마음으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했다. 최 씨는 올해 6월부터 의대 진학 준비를 시작했다. 수학강사로 일했을 당시 최씨의 수입은 연수익 대략 3000만원대. 기존 직업에 대한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고민을 이어가던 중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최씨는 “안정적이면서도 수익 높은 직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그동안 모아둔 돈과 주식으로 의대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며 본인처럼 의대준비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고 거듭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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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과대학 건물의 표지 앞에 한 학생이 서 있다. [연합]

전문가 “이공계열 학생 유치 위한 전폭 지원 필요…성공 사례 보여줘야”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나타날 ‘의대 블랙홀 확대현상’, 즉 의대 쏠림 가중화에 대해 취업 보장이나 장학금 확대 등 우수 이공계열 학생들의 이탈을 막을 지원이 확대 돼야한다고 제언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IT나 반도체 분야의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어도 취업 시장에 나가선 해당 분야들의 직업 안정성이나 승진 경쟁 등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을 느낀 나머지 결국 사회에 높은 수준의 월급과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의대로 쏠리는 현상은 각계각층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제하며 “쏠림 현상을 해소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꼭 의대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이공계열 대학에서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 해당 분야로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장학금 확대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방대 반도체 학과의 경우 현재 정원이 미달되는 경우도 있어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해당 학과 졸업생들이 관련 기업에 취업을 연결하는 방안 등 지원도 있어야 공백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폭과 일정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발표 일정을 추후로 늦추기로 했다. 다만 의대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은 유지한다. 정부는 확대 폭을 발표하지 않으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의지를 명확히 밝힐 계획이다.



yckim6452@heraldcorp.com
mokiya@heraldcorp.com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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