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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일반쓰레기?…헷갈리는 명절 쓰레기 분리배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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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24-02-0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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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되면 곳곳에서 들어오는 선물 때문에 쓰레기가 한 가득 쌓입니다. 부피도 큰 데다 포장 재질도 제각각이라 이걸 다 어떻게 버려야 하나 고민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환경을 생각해 재질별로 꼼꼼하게 분리해 배출하셨겠지만, 안타깝게도 명절 선물 포장재 중에는 재활용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헷갈리는 명절 쓰레기들.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과일을 감싸고 있는 완충재는 스티로폼이 아니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과일을 감싸고 있는 완충재는 스티로폼이 아니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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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도 종류도 다양한 명절 선물 포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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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일을 감싸고 있는 완충재, 스티로폼으로 버린다?
A. X

과일을 감싸고 있는 꽃모양 받침 또는그물 모양의 완충재. 언뜻보면 스티로폼 같지만 재질이 다릅니다. 완충재는 발포폴리에틸렌EPE, 스티로폼은 발포폴리스티렌EPS입니다. 두 가지가 섞이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완충재는 재활용이 불가능하죠. 따라서 과일을 감싼 완충재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Q. 선물 포장에 쓰인 보자기는 일반 쓰레기다?
A. O

명절 선물이다 보니 보자기나 부직포 가방에 상품이 포장되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입니다. 보자기는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재사용할 수 있겠지만, 부직포는 내구성이 약해 보통 일회용품으로 사용합니다. 게다가 여러 플라스틱이 합성됐기 때문에 재활용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보자기와 부직포 모두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Q. 선물세트의 종이 상자는 종이로 버린다?
A. △

어떤 상자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택배상자 같은 재질이라면 당연히 종이류로 버려도 되지만 코팅된 상자라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보통 무게가 있는 명절 선물 세트는 비닐로 코팅된 종이상자에 포장되는데요. 코팅된 종이상자는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종이를 재활용하려면 물에 녹이는 해리 과정을 거쳐 펄프로 가공해야 하는데 코팅된 종이는 물에 잘 안 녹기 때문이죠. 코팅 종이만 따로 모아서 약품 처리를 하면 재활용이 가능하겠지만, 현재 분리배출 체계 상 코팅 종이를 따로 모으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환경부는 코팅 종이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코팅된 종이인지 아닌지 헷갈릴 땐 손으로 찢어보면 됩니다. 쉽게 찢어지면 종이류로, 코팅 때문에 안 찢어진다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Q. 아이스팩은 무조건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A. X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가 있는 젤 아이스팩은 통째로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다른 데에 재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한 물 아이스팩 사용이 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물을 얼린 아이스팩입니다. 녹여서 아이스팩을 자른 뒤 물은 버리고 겉포장은 비닐로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설 선물 포장으로 많이 쓰이는 보자기와 부직포 가방 역시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
설 선물 포장으로 많이 쓰이는 보자기와 부직포 가방 역시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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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갈 때 자주 쓰는 일회용품 배출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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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깨끗한 알루미늄 포일은 알루미늄 캔과 같이 버린다?
A. X

쿠킹 포일은 아무리 깨끗해도 일반쓰레기입니다. 알루미늄 포일은 특수 가공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또 부피도 작아 재활용 선별장에서 분류가 어렵죠. 마찬가지로 은박 접시도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종이 포일도 특수 혼합 재질이 있기 때문에 종이로 버리면 안 되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포일을 다 쓰고 남은 심과 상자는 종이로 버리되, 포일을 자르기 위해 상자에 붙어 있는 금속 칼날은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Q. 종이컵은 종이에 버린다?
A. △

안쪽만 코팅된 종이컵은 종이로 버려도 됩니다. 하지만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서 제공하는 컵은 바깥쪽까지 코팅되어 있습니다. 이럴 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이물질이 많이 묻어 지워지지 않는 종이컵도 무조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죠.

종이컵을 종이류로 배출할 땐 내용물을 모두 비운 뒤 깨끗하게 물로 헹궈서 버려야 합니다. 가급적 종이컵을 따로 모아 비닐에 담아 버리거나 묶어서 버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종이컵도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종이보다 더 오랜 시간 해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일반 종이류와 섞이지 않도록 종이컵만 따로 모아 버려야 재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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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일반쓰레기였어?…음식물 쓰레기 배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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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뿌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파뿌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Q. 파뿌리는 음식물 쓰레기다?
A. X

대부분의 채소류는 음식물 쓰레기지만 채소의 마른 껍질과 뿌리, 단단한 꼭지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파·양파·마늘 뿌리, 마늘·양파·옥수수 껍질, 마늘·옥수수대 등은 모두 일반쓰레기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재활용 공정을 거쳐 사료, 퇴비, 바이오가스 등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섬유질을 많이 함유한 채소의 껍질이나 뿌리는 재활용 공정에서 분쇄가 어렵습니다. 또 분쇄된다고 하더라도 영양분이 없어 사료나 퇴비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Q. 김치는 물에 씻어서 버려야 한다?
A. O

김치의 매운 양념과 염분은 사료나 퇴비로 만들기에는 좋지 않은 성분입니다. 물론 가정에서 버리는 소량의 김치 양념은 어느 정도 섞여 들어가도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으나 가급적이면 소금기를 제거하고 버리는 게 좋습니다.

Q. 된장, 고추장은 음식물 쓰레기다?
A. △

장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염분이 많아 재활용되면 사료나 퇴비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죠.

하지만 장류의 배출은 지자체마다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어느 지자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로 규정하고 있고, 어떤 곳에선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지침은 지자체가 각자 조례를 만들어 정하고 있는데요. 지역마다 음식물 쓰레기를 위탁하는 업체나 방식이 다릅니다. 만약 업체에서 염분이 들어가지 않은 고품질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을 원한다면 더 엄격하게 분리배출을 할 겁니다. 이런 경우 염분이 많은 장류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도록 주민들에게 안내하기도 하죠. 버리는 양이 적을 땐 물에 헹구어 흘려보내라고 안내하기도 합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이 헷갈릴 땐 동물이 먹어도 되는 것만 음식물 쓰레기로 버린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Q. 고추는 음식물 쓰레기다?
A. △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을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면, 매운 고추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서울시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표준안에 따르면 고추씨와 고추대는 일반 쓰레기로, 나머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캡사이신 성분이 몰려있는 고추씨가 퇴비화되면 비료 내 캡사이신 기준이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춧가루도 마찬가지 이유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도록 안내하고 있죠.

문제는 현실에서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고추를 버릴 때마다 일일이 씨를 파내고 고추대를 떼서 버려야 하는 건데, 음식물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음식점에서 배출법을 지켜서 버리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또 이 역시 지자체마다 지침이 달라 헷갈리기도 합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지침은 각 지자체가 조례로 정하고 있어 하나로 정리하기 어렵다”면서도 “정확한 분리배출법은 지자체에 확인해봐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환경부에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이면 모두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도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추장이나 된장, 고추, 마늘 등을 음식물로 버리면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사료나 퇴비가 될 수는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현 기자lee.jihyun4@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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