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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2층 난간서 "불 지르겠다" 3시간 대치…경찰특공대가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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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3-10-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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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광명에 있는 아파트에서 거주민인 30대 남성이 불을 지르고 뛰어내리겠다면서 협박하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이 남성은 접근하지 말라면서 바닥에 화분을 던지는 등 난동을 피우다, 경찰특공대에 제압돼 3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 한 명이 아파트 12층 난간에 걸터앉아 있고, 지상엔 추락에 대비한 에어 매트가 깔렸습니다.

남성은 가까이 오지 말라며 밖을 향해 욕설을 내뱉더니 대형 화분 여러 개도 연달아 던집니다.

[아파트 주민 : 화분 집어던지고 거기서 걸터앉아서 욕하고 그런 거지. 그런 사람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게 나쁘지.]

정오쯤, 양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뛰어내리겠다며 협박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대비해 도시가스를 차단한 가운데 같은 동 주민들은 대치가 끝날 때까지 대피해 있어야 했습니다.

남성은 긴급 대피해있던 주민들이 모여있는 약 50m 떨어진 이곳을 향해 도자기 재질의 물체를 던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현관 복도에 있던 경찰이 시선을 끄는 사이 경찰특공대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진입해 제압하면서, 3시간 만에 체포된 남성.

31살 새터민 전 모 씨로, 베트남 국적의 아내가 전날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해 한차례 붙잡혔다 풀려난 뒤였습니다.

이후 가족과 분리 조치 돼 집에 혼자 있던 전 씨는 4살 딸을 데려오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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