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아니라 유럽 가는줄, 숙소비도 날렸다"…"보상 없다"는 항공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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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마카오행 진에어 항공기를 이용했다 오랜 시간 무한 대기를 했음에도 결국 보상받지 못했다는 한 소비자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채널에 네고왕 진에어 편 후기 11시간 지연. 마카오가 아니라 유럽 가는 줄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인천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마카오행 진에어 LJ721편의 탑승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5월 진에어가 웹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을 통해 제시한 특가로 마카오 왕복권을 구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사 측으로부터 A씨는 항공기 연결 문제로 인해 1시간가량 탑승이 지연될 예정이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비행기 출발 시간은 다음 날 오전 12시30분이었다고 한다. 오전 3시30분쯤 LJ721편은 홍콩 공항에 착륙했다. 20분 정도 대기하자 승객들은 자세한 설명 없이 무한 대기하는 상황에 분노했다. A씨도 "이미 숙소비는 날렸고 일정도 꼬였다"고 말했다. 홍콩 공항 도착 약 40분 만에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한다. 마카오 공항에서 타이어 조각이 발견돼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A씨는 비행기 안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영상을 보면 대기한 지 약 3시간이 지나자 한 승객은 기내에서 "한도가 있잖아요"라며 큰 소리로 불만을 표시했다. A씨는 "비행기에서 내릴 수는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계속 있는 게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사람들이 먹을 거라도 주라고 하니까 브라우니를 줬다. 오렌지 주스가 있는지 물어보니 구매해야 해서 현재는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더 힘들었던 건 1시간 뒤에 출발한다 5분 뒤에 출발한다 해놓고 상황설명 없이 무한 대기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를 태운 비행기는 19일 오전 9시17분쯤 돼서야 마카오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는 직원으로부터 "보상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끝으로 A씨는 "최악의 컨디션으로 시작된 하루는 너무 힘들었다"며 "이게 보상이 안 된다니"라고 토로했다.
진에어에 따르면 A씨 설명처럼 오후 9시45분 인천 출발 예정이었던 LJ721편은 기상 문제로 출발이 약 2시간 미뤄졌다. 이어 활주로 문제로 인해 결국 오전 3시40분현지시간 홍콩 공항에 착륙했고, 이후 4시간여 뒤인 오전 7시50분 다시 이륙해 마카오 공항에 오전 8시10분쯤 도착했다. 당시 승객 171명이 탑승했던 진에어 LJ721편의 도착이 지연된 이유는 마카오 공항에서 이륙하던 화물기 한 대의 기체 손상으로 활주로에 파편이 떨어졌고, 활주로가 일시 폐쇄됐기 때문이었다. 활주로는 수 시간 닫힌 후 다시 열렸다. 결국 A씨가 탑승한 비행기는 홍콩 공항으로 급히 회항을 결정했고 도착은 약 7시간 45분 늦춰졌다. 인천에서 마카오까지 보통 3시간 45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승객들은 비행기 안에서 장시간 대기했어야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당시 홍콩 공항에 승객들을 승계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항공기 도어를 오픈한 채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준비했던 스낵을 제공하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보상이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서는 "마카오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에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단했다"며 "이런 이유로 보상이 어렵다는 점은 현지 지점을 통해서 승객에게 안내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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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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