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편의점서 깜짝"…물티슈 4배나 비쌌다, 환자가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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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송모53씨는 ″병원 편의점에서 시아버지 입원에 필요한 물품을 샀는데 4만원을 훌쩍 넘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시중가보다 생수는 100원, 성인용기저귀는 3400원 더 비쌌다. 독자 제공 실제 서울성모병원에서 약 5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근 동일 브랜드 편의점에서 해당 품목 가격을 비교해보니 병원 편의점 가격이 100~3000원가량 비쌌다. 병원에서 1200원이던 생수500㎖는 인근 편의점에서 1100원이었고, 병원에서 1만 6000원이던 성인기저귀10개입는 인근 편의점에서 1만 2600원이었다. 김경진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내 편의점왼쪽에서 57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물티슈60매가 200m 떨어진 인근 편의점오른쪽에서는 11 행사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장서윤 기자 병원 내 편의점에는 한 종류의 생수만 진열돼있다. 장서윤 기자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매출의 약 33%, 한 달에 약 1억원을 병원에 임차료로 지불한다고 한다. 다른 편의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병원 편의점의 수수료는 다른 점포에 비해 많게는 3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병원의 임대료 책정을 문제 삼았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장소 독점성을 갖는 병원 내 편의점이 환자 곁을 떠나기 어려운 보호자의 열악한 상황을 활용해 값을 더 비싸게 매기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공공성을 가진 기관인 만큼 환자의 복지가 침해되거나 보호자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입점한 기관에 대해 협조문을 띄우는 등 통제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임차료의 경우 코로나19 때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며 “만약 다른 병원에 비해 임차료가 과도하게 책정됐거나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원 내 편의점 품목에 대해서도 정상 가격 범위를 벗어나 내원객의 이익을 침해하는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편의점에 조정을 권고하겠다”며 “대신 병원 편의점의 경우 점심 때 도시락을 20% 할인해주는 등 복지 서비스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에 입점한 편의점 측은 취재가 시작된 이후 “병원 내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 편의와 후생을 고려해 가격을 다시 시중가에 맞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J-Hot] ▶ 형부 성폭행에 중2때 출산…언니는 "입 열면 죽인다" ▶ 뱃살 빼기가 가장 어렵다? 비만 명의의 답은 "거짓말" ▶ 상간남 피소 강경준, 변호사 선임계 안 낸 이유 ▶ 왜 윤석열·이재명 버렸나…이탈층 실망한 이유 셋 ▶ 발 빠진 설악산 150㎝ 눈…그때 만난 멧돼지 기적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서윤 jang.seoyu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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