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인천 서구 가좌동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서구의 산업단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2명이 다치고 6개 업체 공장을 태운 뒤 11시간이 지나서야 큰 불길이 잡혔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일반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불이 나 신고 접수 11시간3분만인 오후 9시47분께 초기진화됐다.
이 불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A씨44가 떨어진 유리파편에 왼쪽 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소방대원 B씨52도 연기를 흡입하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불길이 확산돼 LED제조공장, 주방용품 제조공장, 도금업체, 이벤트 제조공장 등 4개 업체 공장이 전소했다.
또 인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1개동, 자동차부품제조업체 1개동 등 총 2개 업체 공장이 반소하는 등 총 6개 업체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21일 오후 인천 서구 가좌동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당시 불은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119에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같은 시간대 신고는 총 100여건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54명과 장비 6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접수 32분만인 오전 11시1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여 5시간49분만인 오후 5시7분께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화재가 난 공장 내부에는 가연성 물질이 쌓여 있었던 데다 샌드위치 패널이 타면서 나오는 유독물질과 짙은 연기로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실제 소방은 대응단계를 해제한 이후 5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가까이 되어서야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소방은 LED제조공장과 주방용품 제조 공장 사이에서 불길이 시작돼 인근 공장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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