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패널 건물, 피해 커져…상인들 "설 앞두고 날벼락"
페이지 정보
본문
23일 오전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2층 건물이 전날 화재로 전소돼 뼈대만 남아 있다. 신진호 기자 지난 22일 오후 11시8분쯤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자정을 기해 대응 2단계인접 소방서의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를 발령하고, 인력 401명과 장비 45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불난 지 2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1시15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오전 7시55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다. 지난 22일 오후 발생한 화재 당시 모습. [사진 충남소방본부] CCTV를 확인한 소방당국은 1층 수산물 판매장 쪽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경찰과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건물은 최근 소방점검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건물이 지은 지 20년이 됐고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천특화시장은 2004년 2월 개장했다. 연면적 7018㎡ 규모의 2층 건물에서 수산물과 농산물·생활잡화·특산품 등을 판매했다. 건물 2층에는 식당 13곳이 영업 중이었다. 건물은 51억원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상인은 화재 현장에 도착한 정치인과 정부 부처 관계자를 붙잡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뭐라도 좀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장동혁국민의힘 보령-서천 국회의원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검토하고 정부, 여당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일환 상인회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인들 모두가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시장 개설에 2년 이상이 걸린다는데, 정부와 자치단체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천군은 불탄 시장 건물을 다시 짓는 동안 상인들이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인근에 임시 시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임시 시장을 만드는 데는 최소 7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50억원충남도 20억원, 행정안전부 20억원, 서천군 10억원에 불과하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특화시장은 서천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곳”이라며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신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천=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J-Hot] ▶ 40억 넘는 트리마제…김지훈 "1.5억에 샀다" 어떻게? ▶ "야 박정희 나와"…경호실장 술주정에 뜻밖 대응 ▶ "남편 사주고 원룸 잡아준다"…20년 리얼돌 실태 ▶ 룸카페서 10대 딸·20대男 성관계…가족이 잡았다 ▶ 한 달에 1번만 마셔도…수면 질 떨어뜨리는 이 음료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진호 shin.jinho@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결혼 앞둔 여친 190회 찔렀는데 우발적?…유족, 숨진 딸 얼굴 공개 24.01.24
- 다음글물건 쌓고 문어발식 콘센트…전통시장 숨은 화재 위험들 24.01.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