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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나 추가요" 하려다 흠칫…공깃밥이 2000원? 직장인 한숨[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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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3-10-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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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부대찌개 전문점. 이 식당은 최근 공깃밥 가격을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사진=정진솔 기자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부대찌개 전문점. 흰 와이셔츠를 입고 목에 회사 인식표를 찬 회사원 7명이 단체 식사를 하고 있었다. 40대 남성이 계산대 앞에서 젊은 직원들을 대신해 밥값을 계산하기도 했다.

이 식당의 부대찌개 가격은 1인분에 1만5000원,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할 경우 2000원이다. 사장 이모씨는 "최근 공깃밥을 비롯한 모든 메뉴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며 "일부 주변 식당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2000원으로 올렸는데, 왜 여기만 1000원이냐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이씨는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커져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식업은 식자재비, 인건비, 임대료 순으로 부담이 크다"며 "지난 정부 때 인건비가 올라서 힘들었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식자재비가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가전제품이나 명품은 충성도가 높아서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데 요식업은 그렇지 않다"며 "학생들이 주로 찾는 식당은 가격을 함부로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한 장어요리 전문점도 최근 공깃밥 가격을 2000원으로 인상했다. 사장 A씨는 "1000원~2000원만 올려도 파급효과가 크다."면서도 "임대료와 인건비가 오른 것에 비해 음식값은 그에 못 미쳤다"했다. A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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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깃밥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번화가 식당을 중심으로 공깃밥 가격이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됐다. 고물가에 공깃밥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은 크다.

회사원 신모씨20대·여는 "1000원에서 2000원이 되면 2배 오른 것 아니냐"며 "이제는 도시락을 싸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주 찾는 불백집에서 정식을 먹으면 원래 1인분에 7000원이었는데 9000원으로 올랐다"며 "이것도 사실 저렴하지만 한 달 식비를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원 이모씨30대·여도 물가 인상을 체감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그래도 요즘 우리 회사 직원들은 조금이라도 식비를 줄이려고 쌀밥을 집에서 싸 오고 반찬만 따로 배달 주문해서 먹는다"며 "월급에 식대가 포함돼 있긴 하지만 식당에서 먹으면 금액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씨가 근무하는 회사 인근의 밥값은 한식 뷔페의 경우 7000원, 저렴한 식당은 9000원, 맛집이 12000원 수준이라고 한다. 이씨는 공깃밥 가격이 2000원인 것에 대해 "밥은 서비스 개념이라고 생각했다"며 "추가로 돈을 내야 하는 게 아깝다. 공깃밥을 선뜻 추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83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오롯이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반면 같은 기간 먹거리 물가는 7%대 상승세를 보였다. 가공식품·외식의 2분기 물가 상승률은 각각 7.6%, 7.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3.2%의 2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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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음식점 메뉴판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짜장면과 더불어 생활물가를 대변하는 가장 상징적인 재화인 공깃밥이 2배로 올라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월급은 안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가처분 소득이 줄기 때문에 특히 서민이나 일반 직장인들이 느끼는 고충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가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거의 2배 올랐다. 전쟁도 2곳에서 벌어지며 여러 물가 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간 황당함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한국만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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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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