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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서 인생역전 지금이 기회?"…강남 학원가 반수반 벌써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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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4-05-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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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이르게 반수반 개강
의대 증원·무전공 확대 영향




여름방학을 앞두고 반수생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정원 증원과 무전공 확대 영향으로 대학 입학 합격선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수를 통해 ‘대학 간판’을 바꾸려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입시 학원들은 반수반 개강을 서두르고 있다.


1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입시 학원들은 지난 4월부터 이미 의대 지망생을 위한 ‘조기 반수반’을 개강했다. 의대 정원이 늘면서 이른바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는 물론이고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가 연쇄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이용한 것이다. 일반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물론이고, 의대 신입생 중 학교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기려는 학생들이 주로 반수반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1학기가 끝나가는 6월이 돼서야 반수반 수강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수강생 모집이 한두 달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이투스 계열의 입시 학원들은 지난달 말과 이번달 초에 개강을 시작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학생 모집과 개강이 3주에서 한 달 가량 빨라졌다. 메가스터디 등 다른 학원들 역시 지난달과 이번달에 나눠서 반수반 개강을 하고 있다.

김근욱 이투스에듀 020플랫폼사업본부장은 “조기 반수반에 합류하더라도 9월 4일 평가원 모의고사까지 100일이 안 남았다”면서 “상위권일수록 반수 결정이 빨라지고 있는데 의대 증원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기 개강했지만 예년과 등록 학생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보통 반수생은 1학기에 학사 경고를 받을 것을 각오하고 빨리 공부를 시작하거나 1학기를 마친 뒤 결심하는 경우로 나뉜다”면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 중순 이후에 더 많은 학생들이 등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의료공백 대안으로 외국에서 딴 의사 면허 소지자의 국내 의료활동을 인정할 뜻을 비추면서 학원에 문의가 늘고 있다. 헝가리 의대 학원을 운영하는 한 학원장은 “최근 들어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현지 프리메드 과정을 이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변수가 많아 대입 재도전의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실제 의대를 노리는 학생은 최상위권 소수다보니 그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전공 확대의 영향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지난해 수능 응시생 자체가 17만명으로 평소 15만명대보다 늘어났는데 이번에도 의대 증원이 이뤄지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올해 졸업생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4만명이나 줄었고 무전공은 아직 유불리 판단이 어려워 확실한 것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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