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지붕 씌웠더니 MZ 몰려왔다…매출 2배 뛴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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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은 전통시장이 MZ들의 성지로 탈바꿈했다. 비닐지붕 아케이드 덕이다. 사진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 신흥시장이 변신하게 된 것은 서울시가 2017년 환경개선사업에 나서면서다. 서울시는 시설이 낡고 문 닫은 상가가 많아 우범지대로 전락한 신흥시장 환경개선을 위한 설계공모를 했다. 그 결과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와 큐앤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가 합작해 디자인한 ‘클라우드CLOUD’가 당선됐다. 홍석규 큐앤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처음 신흥시장을 갔을 때 서울에서 이렇게 낙후한 곳이 있었나 싶어 놀랐다”고 말했다. 과거 슬레이트 지붕이 덮여져 있던 신흥시장의 모습. 사진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 이들 건축사사무소가 내놓은 해법은 간단했다. 시장을 어둡게 만드는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바람과 빛이 통하는 아케이드를 새로 만들었다. 위진복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장은 “전통시장에 가면 아케이드 지붕이 건물 사이를 지나치게 막고 있어 환기가 잘 안 돼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아케이드 지붕을 건물 위로 구름처럼 높게 띄웠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신흥시장의 새 아케이드 지붕인 하지만 48개에 달하는 기둥 위치가 문제였다. 상인들은 가게 앞에 기둥을 세우는 것을 반대했다. 게다가 기둥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팠더니 흙으로 만든 하수관토관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우수관과 오수관을 다시 설치했다. 주민 협의를 거쳐 기둥 위치가 바뀔 때마다 땅 밑 관 위치도 바꾸는 바람에 설계 기간만 4년 걸렸다. 결국 2018년 3월 마칠 예정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2022년 6월에서야 완성했다. 신흥시장 ━ 완공까지 5년, 비닐지붕 덕에 매출 두배로 일반적인 전통시장은 1층 상가만 활성화한다. 그 위층은 주로 창고나 주택으로 쓰인다. 하지만 신흥시장은 아케이드를 건물 위로 올리자 옥상 뷰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대부분의 점포가 임대됐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2019년 신흥시장 입점 상가 매출액은 총 14억70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는 38억4000만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위진복 소장은 “이런 방식으로 전통시장 아케이드를 디자인한 것은 신흥시장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의 모습. 사진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J-Hot] ▶ "2030, 왜 생각 못하죠?"…월 500만원 타는 법 ▶ 새벽 4시의 아내…남편 미치게한 끔찍한 장면 ▶ 임시현 얼굴 활자국에 "시술 생각 없어요?" 질문 논란 ▶ 의사가 아들에 준 저속노화 밥상…"아동학대" 시끌 ▶ 안산, 임시현 金 축하했다가…"낄끼빠빠" 악플 세례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은화 onhw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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