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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에게 새생명 주고 떠난 엄마…"가끔 꿈에서라도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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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3-09-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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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에 비해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얼마 전 일터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한 50대 여성이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딸과 함께, 엄마의 생전 모습을 만났습니다.

[기자]

[나도 한 번 할래 여기다 해~ 고마워 진아야]

생일 케이크로 장난을 치며 환하게 웃습니다.

딸은 소녀 같은 엄마의 모습이 마지막 영상이 될 줄 몰랐습니다.

고 강미옥 씨는 지난 7월 딸과 일하던 가게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쉰여덟 번째 생일을 맞은 지 일주일만입니다.

[이진아/고 강미옥씨 딸 : 오른쪽 뇌출혈이 심한 상태였어요.수술해도 회복하지 못할 거래요. 억장이 무너졌죠.]

하루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홀로 이별을 준비하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21년 전 아빠를 떠나보내고, 5년 뒤 언니가 사고로 숨졌을 때도 엄마와 함께 버텼습니다.

[이진아/고 강미옥씨 딸 : 정말 강한 사람이었고 누구보다도 엄마만큼은 제 옆에 끝까지 있어 줄 줄 알았거든요.]

아픔을 안고도 씩씩하고 남부터 챙겼던 엄마는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습니다.

생전 뜻에 따라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이진아/고 강미옥씨 딸 :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자 부탁이니까. 그분들이 오래오래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 엄마의 심장으로 오늘을 살아간단 사실로 그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이진아/고 강미옥씨 딸 : 아빠·언니랑 거기서는 맛있는 거 먹고, 보고싶다 하면 그냥 가끔 꿈에서라도 얼굴 잠깐 비춰주고 가라고]

우리나라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 천여 명.

하지만 뇌사 판정 후 장기를 기증한 사람은 지난해 405명으로 2012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영상그래픽 장희정]

최하은 기자 choi.haeun@jtbc.co.kr [영상취재: 신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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