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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비싸진 양상추 대신 우리 집은 이것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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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4-05-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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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편하고 씹는 맛도 있어... 독특한 이름의 카이피라, 샐러드에 제격이네요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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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마트에 갔다가 독특한 이름의 채소를 만났다. 카이피라. 생김새가 꼭 상추 같다. 그런데 꼭지에 뿌리가 달렸다. 포장지를 읽어 보니 깨끗한 물과 자동화된 스마트팜에서 키운 무농약, 수경재배 작물이라고 되어 있다. 가격은 2천 원대. 호기심이 일어 하나를 집어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렇게 해서 집으로 가져오게 된 카이피라.

카이피라를 꺼내 뿌리를 자르지 않고 한 잎씩 떼어내 씻었다. 보기엔 상추 같았는데 만져보니 상추처럼 부드럽기보다는 살짝 빳빳하다. 씹어보니 식감도 아삭하다. 상추보다는 양상추에 가깝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안그래도 요즘 양상추 상태가 신선하지 않고, 가격도 비싸져 대체품이 없을까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가격 비싸진 양상추 대신 우리 집은 이것 먹습니다
▲ 뿌리 달린 카이피라 일명 유럽 상추라 불리는 카이피라. 주로 수경재배한다.
ⓒ 전영선


그동안 샐러드를 만들 때면 양상추를 사용해 왔다. 그런데 요즘은 양상추 상태가 영 시원찮다. 가격도 너무 올랐을뿐더러 신선함도 맛도 예전만 못하다. 야챗값이 너무 고공행진 중이다.

카이피라를 사용해 보니 여러 면에서 양상추보다 훨씬 좋은 점이 많았다. 우선 상추를 닮아 뜯어 세척하기가 양상추보다 편했다. 식감도 양상추보다 살짝 덜 아삭해 오히려 씹는 맛이 있었다.

특히 샌드위치를 만들 때 좋았는데 잎이 넓고 편편해 양상추보다 활용하기가 더 좋았다. 돼지고기 간 것을 간장 양념에 재워 달달 볶아 양상추와 함께 먹는 요리에도 제격이었다.

양상추 대신 카이피라를 찢어 내어 놓으니 쌈을 싸기도 편하고 맛도 양상추 못지않게 잘 어울렸다. 샐러드도 마찬가지. 카이피라에 닭가슴살을 올리니 양상추에 올렸을 때보다 보기도 좋고 맛도 풍성하다.

상추 대용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상추보다 야들한 맛이 떨어져 어떨까 싶었는데 삼겹살을 구워 쌈으로 먹으니 물이 많고 아삭거려 또 다른 별미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기도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카이피라는 영양도 풍부하다. 비타민 C, 비타민 A, 칼륨, 철분, 칼슘, 마그네슘, 리보플래빈비타민 B2, 나이아신비타민 B3, 비타민 B6, 이외에도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고 한다.

이름의 뜻도 다양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브라질 중남부의 전통적인 민족을 일컫는 단어라고 소개해 놓았고, 포르투갈어 사전에는 시골뜨기나 망나니를 뜻한다고 쓰여 있다. 또 어느 블로그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사용하던 머리 장식을 뜻하는 단어라고도 소개해 놓았다.
▲ 카이피라 덕분에 바뀐 아침상 국과 밥이 있던 자리를 카이피라 샐러드가 차지했다.
ⓒ 전영선


요즘 우리 집 아침상은 카이피라 샐러드가 책임지고 있다.

아침마다 국과 밥을 찾던 남편도 부담 없다며 카이피라 샐러드와 선식을 먹고, 공복으로 다니던 큰아이도 카이피라 샐러드 한 그릇을 내밀면 마다하지 않고 뚝딱 그릇을 비운다. 나머지 식구들도 카이피라 샐러드에 기호대로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다. 덕분에 얼렁뚱땅 아침을 차려주고 영양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불편하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이름도, 맛과 영양도 다채로운 카이피라. 올해 봄은 카이피라 덕분에 풍성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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