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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월엔 서현민, 11월엔 정지훈…2억 뜯어간 그놈 이름만 바꿔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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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11 20:21 조회 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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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을 통해 이성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접근한 뒤에 돈을 뜯어내는 사기 방식을 로맨스 스캠이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한 남성 때문에 한 피해자가 2억 원의 피해를 입었는데, 최근 이 남성이 똑같은 사진으로 이름만 바꿔 또 접근해 왔다고 합니다.

먼저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여성 A씨는 지난 4월 이혼 남녀가 모여 있는 포털사이트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소개 글을 올리자 쪽지가 왔습니다.

피규어 회사에 다닌다는 75년생 서현민이었습니다.

은근히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A씨/피해자 : 송도 쪽에 집이 하나 있고, 용인에 집이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친해진 뒤엔 투자 얘기를 꺼냈습니다.

펀드 매니저 삼촌에게 정보가 들어온다면서 커플 계좌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투자를 망설이자 "미래를 같이 하고 싶다"면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결국 서현민이 소개한 사이트에 2억3천만원을 넣었습니다.

다음날 그 사이트는 문을 닫았습니다.

서현민도 메신저에서 사라졌습니다.

[A씨/피해자 : 진짜 딱 이랬던 것 같아요. 멍한 느낌?]

흔적을 찾기 위해 최근에 다시 카페에 들어갔다 서현민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아이디로 인사를 남기자 쪽지가 왔습니다.

이번엔 77년생 정지훈이라고 했습니다.

목소리는 달랐지만 접근 방식은 똑같았습니다.

놀러 갈 계획이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설명도 해줬습니다.

[사기범과의 통화내용 : 파타야도 괜찮고, 방콕도 괜찮고…]

그리고 폐쇄됐던 투자 사이트는 도메인 주소를 약간 바꿔 다시 살아났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김지윤 기자 kim.jiyun1@jtbc.co.kr [영상취재: 정철원,이현일 / 영상편집: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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