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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TV 속 불멍 화면에 놀란 이웃…한밤중 화재 오인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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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3-10-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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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서울 당산동 주택가에 소방관 61명 출동
당황한 거주자 “벽난로 영상 보며 휴식 중”

대형 스마트 TV에서 모닥불이 타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앞집이 불에 활활 타고 있어요. 얼른 와주세요!”

19일 오전 0시3분 서울 영등포소방서로 다급한 화재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 당산동 한 아파트에 사는 중년 여성 A씨는 물을 마시러 부엌에 나왔다가 창문을 통해 앞집에 불이 난 것을 보게 됐다며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소방차량 20대와 소방관 61명이 급파됐다. 해당 건물에는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고, 놀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어나왔다. 하지만 건물 외관에서 화재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의아해하던 소방관들은 대피한 주민들 사이에서 화재가 났다고 지목된 호수의 거주자를 찾았다. 젊은 여성 B씨는 “벽난로 ASMR 영상을 보며 쉬고 있었다”고 말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조사 결과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TV 화면 속 ‘불멍’불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영상을 화재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닥불이 타는 모습을 촬영한 ‘불멍’ 영상은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시간 연속으로 벽난로 속 장작이 타는 장면이 반복되는 영상은 조회 수가 1억회를 넘기도 했다. 장작불을 피우기 어려운 도심에서 불길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타닥타닥’ 나무가 불에 타는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작 타는 소리는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영상을 찾아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의 모습. 독자 제공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화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독자 제공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화면을 여러 번 봐도 진짜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충분히 신고할 만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실제로 화면 속 불빛이나 조명을 화재로 오인한 신고가 가끔 접수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엔 트리에 달린 전등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화재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소방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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