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까지 도대체 어떻게 가라고"…한강 리버버스, 접근성 최대 난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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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리버버스 노선, 지하철보다 시간 경쟁력 높지 않아…차라리 9호선 증설하라"
서울시가 올해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한강 리버버스는 한강에서 평균 31.5㎞/h 속도로 버스처럼 정해진 노선을 오가는 수상 교통수단이다.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개 선착장을 차례로 거치며 출퇴근 시간대아침 6시30분~9시, 저녁 6시~8시30분 15분 간격으로 최대 199명 승객이 탈 수 있다. 출퇴근 외 시간대는 30분 간격이고 올해 8대가 운항을 시작해 오는 2029년까지 14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이용 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데일리안의 취재 결과, 여의도와 옥수, 뚝섬을 제외한 선착장의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출퇴근 교통수단으로서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 지하철역~잠실나들목 도보 20분…"지하철보다 시간 경쟁력 없어" 6일 데일리안은 직접 선착장이 위치한 송파구 잠실나들목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잠실새내역까지 거리는 1.1km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2차례 건너고 송파둘레길로 가는 지하차도도 통과해야 한다. 마을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역 출구에서 도보로 41m를 걸어간 뒤 마을버스를 한 차례 탄 뒤 하차해 810m를 걸어서 이동해야 잠실나들목이 나왔다. 두 방법 모두 지하철 출구에서 잠실나들목까지 최소 17분이 걸렸다. 잠실나들목에 진입해도 선착장까지 또 다시 도보로 이동하는 시간이 추가된다. 지하철 하차에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리버버스 선착장까지 최소 20분 이상이 걸리는 것이다. 이 시간을 감안하면 리버버스가 지하철보다 시간 경쟁력이 높지 않다. 지하철 9호선 급행을 이용하면 여의도역에서 잠실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고작 3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잠실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IT 업계 직장인 정모32씨는 "한강 리버버스를 타고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단 30분 만에 간다고 해도 실제 소요되는 시간은 50분 이상"이라며 "차라리 미어터지는 지하철 9호선 증차를 해주는 게 출퇴근길에 더 도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압구정역~신사나들목 이동시간도 15분…따릉이 대여소도 2곳" 이번에는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의 신사나들목을 찾았다. 압구정역에서 신사나들목까지 거리는 882m다. 이곳 역시 압구정역에서 선착장까지 이동하는데 15분 이상이 소요됐다. 시는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를 배치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선착장까지 가는 길목에 따릉이 대여소는 신사중학교 앞, 신사동주민센터 앞 2곳밖에 없었다. 따릉이 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각각 17개, 12대였다.
데일리안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6평 월세가 1년에 1000만원, 등록금 넘어…대학가는 지금 원룸 전쟁 [데일리안이 간다 25] ☞"물량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서울장난감도서관 가보니 [데일리안이 간다 24]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서울 곳곳에 빈발…복구 일손이 부족하다 [데일리안이 간다 23] ☞청년들, 이곳에 가는 이유 있었네…국내 첫 라면 편의점 가보니 [데일리안이 간다 22] ☞"오세훈, 딱 1년만 이 곳에서 살아보라"…상암동에 소각장 몰빵? 그 현장 가보니 [데일리안이 간다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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