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생했는데 보상받아야"…경찰 전공의 리베이트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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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환자에게 불필요한 비타민 주사제를 처방한 대가로 제약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해 이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했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재조사 결정 이후 수사에 돌입해 리베이트 정황이 포함된 전공의 녹취록 등 새로운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회식비, 야식비, 식사 비용 등을 제약사에서 대신 내주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지난 3월부터 다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3~4월 사건 관련자를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한 데 이어 한 전공의가 “고생했는데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녹취록 등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기존에 의혹이 제기된 진료과 외에 다른 진료과 전공의들도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일부 전공의들은 환자 명단 및 약품 처방량 등까지 제약사에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한 전공의가 “제약사에서 회식비 등의 명목으로 식당에 90만~100만원어치 결제 대금을 선지급해 줬는데 1년에 1100만원 정도 된다. 전공의로서 고생하는데 이 정도는 보상받아야 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이 있었다”, “선배에게 제약사 관계자를 인계받았는데 적어도 제가 1년 차일 때부터 있었던 일이라 관행으로 생각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전공의들은 리베이트의 대가로 2019년 10월~2021년 10월 환자 수백명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 정맥주사제 여러 종류를 과잉 처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런 관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에는 한 환자가 150만원 상당의 비타민 비용이 과하다며 보건소에 민원을 넣자 해당 병원 측이 전액 환불하는 일도 있었다.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은 이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한 교수의 내부 신고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지난해 7월 무혐의 처분했다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재조사 결정 이후 재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내부 고발한 교수에 대한 비방 글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곽진웅 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중기야, 중기야” 백상 무대서 오열…‘송중기’ 이름 외친 여배우 ☞ ‘박지윤과 이혼’ 최동석 “연락 좀 하지 마. 아주 질색이니까” 왜? ☞ 나영희 “어떻게 저런 애가 있지”…김지원 인성 어떻길래 ☞ “3개월 간 화장실 못 가”…대변 43㎏ 몸에서 굳은 남성 ☞ “임신한 누나 두고 떠난 매형”…이정하, 소감 도중 ‘울컥’ ☞ 모습 드러낸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죄송합니다” ☞ 수지, 파격 드레스에 팬들 “옷 여며요!” ☞ 성인방송 뛰어든 中 미녀 변호사… “월급의 4배 수익” ☞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 “맹견 70마리 탈출” 재난문자…알고보니 달랑 ‘애완견 3마리’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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