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화려한 것도 좋지만"…전통 한복 입고 걸어본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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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지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자주 볼 수 있죠, K팝과 드라마 인기에 이런 외국인들 모습 갈수록 늘고 있는데, 정작 이들이 입는 한복은 한복이라 부르기 어려울 만큼 변형된 경우가 많습니다. 밀착카메라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 반짝이가 달렸습니다. 금색과 은색 무늬도 수놓았습니다. 궁궐 입장을 하는 외국인들이 빌려 입은 한복입니다. [크리스찬슨/미국 : 오늘 정말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어요. 역사와 관련된 것들도 많았고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여왕이 된 것 같아 좋아요.] 스프링까지 넣은 치마는 서양 드레스에 가깝습니다. 소매가 짧은 반소매도 있습니다. [타히라/스코틀랜드 : 대여점에 갔을 때 이런 퓨전 스타일의 한복이 더 많았어요. 한국 드라마 등을 볼 때도 전통 스타일은 잘 못 본 것 같아요.] 모두 전통 한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복 대여점에서 전통 방식의 한복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작도 관리도 어렵기 때문인데, 관심 있는 일부 매장들만 좀 더 비싼 가격에 대여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한복 대여점입니다. 2시간 대여에 2만 원, 4시간에 2만 5천 원이고요. 여러 가지 디자인 중에서 원하는 하의, 상의를 선택해서 입고 이후에는 액세서리도 고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른바 퓨전 한복 대신 우리 전통 한복을 알리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전통 한복 바르게 입기 행사에 참여한 저도 전통 방식의 속옷과 한복을 지금 입었습니다. 이렇게 참가자들은 한복뿐만 아니라 갓과 장신구도 착용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정확한 이름부터 배웁니다. [이경선/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옷공방 : 이 저고리 같은 경우는 깃, 고름, 끝동, 끝동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여기 겨드랑이 보시면 곁마기가 있습니다. 여기 배색을 이렇게 다르게 한 저고리를 삼회장 저고리라고 합니다.] 하나씩 옷을 입으며 전통 한복의 매력을 알게 됩니다. [김희진/한복의재발견 참가자 : 평소에 한복답지 않은 한복들을 보는데 사실 너무 이렇게 화려해지는 것보다는 전통인 것을 접해보고도 싶었고. 딸아이한테도 보여주고 싶었고.] 경복궁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으며 추억도 남깁니다. [배기철 곽용재/한복의재발견 참가자 : 한복을 제대로 만들게 되면 어느 나라의 어떤 고유 의상보다 정말 아름답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전통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거닐게 되니까 마치 조선 시대에 와 있는 도련님 같습니다.] [신나라/한복의재발견 기획자 : 경복궁 근처에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이 많았어요. 사실 보고 있자면 이게 진짜 우리 한복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통 한복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누구나 손쉽게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다 소중한 우리 전통을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진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작가 유승민 / VJ 박태용 / 취재지원 황지원]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tbc.co.kr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 윤 대통령 장모, 만장일치 가석방 적격 판정 ▶ 복지부 차관 향해 "박민수씨" 의협 회장 날선 비판 ▶ [인터뷰] 한국산 라인 강탈하려는 日정부의 작전? ▶ 임성근 "천안함 수색 때도 구명조끼 없었다" 진술 ▶ "감정 없네?" "점프해!" 한국 가수 인종차별 논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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