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수능 만점 의대생 신상 털렸다…피해 여성 사진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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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 그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건 보도 이후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 씨 신상이 특정되기 시작했다. 그가 현재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며 과거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점,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점 등이 단서가 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과거 A 씨가 응한 수능 만점자 인터뷰는 물론, 그의 부모가 한 언론 매체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A 씨가 대학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해 작성한 게시물도 소환됐다. A 씨의 소속 대학교와 학번이 기재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캡처한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특히 해당 계정 프로필 사진이 A 씨가 피해자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설정돼 있어 2차 가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인물은 SNS 댓글을 통해 “동생의 이별 통보에 A 씨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고, 동생이 이를 막으려다 계획범죄에 휘말려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A 씨가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학교의 익명 온라인커뮤니티에선 A 씨에 대한 폭로가 쏟아졌다. 재학생들은 “이미 기수열외였다” “애초에 평판이 좋지 않았다” “실습 때 피해를 많이 끼쳐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A 씨는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살해 이유가 무엇인지’ ‘일부러 급소를 노린 것인지’ 등 취재진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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