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요리 필수품인데…설탕·소금 물가 15% 안팎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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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설탕·소금 물가 작년보다 17.6%, 14.8% 올라
필수 재료 오르면 물가에도 지장 설탕과 소금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며 식품 및 외식물가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정부는 두 품목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이지만 대내외적 변수 등이 잠재해 있어 가격 안정세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지난달 설탕과 소금 물가는 각각 144.56, 174.7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6%, 14.8% 올랐다. 설탕이나 소금이 들어가는 식품들의 물가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빵류와 비스킷류 물가가 0.2%씩 오른 것을 비롯해 케이크1.8% 시리얼1.1% 파이류0.5% 가격도 높아졌다. 지난달 외식물가 역시 2.9% 상승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을 웃돌았다. 외식 물가 항목에선 김치찌개백반 물가가 같은 기간 4.1% 오른 것을 비롯해 떡볶이5.9% 음료류0.4%도 올랐다. 정부는 설탕 소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해양수산부는 천일염 비축 물량을 풀고 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제당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 인하를 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내외적 요인 등으로 설탕과 소금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우선 소금의 경우 천일염이 생산되는 염전 면적이 줄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가동되고 있는 염전은 837곳으로 4년 전인 2020년8월 기준 959곳보다 12.7% 감소했다. 천일염과 함께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 포함되는 정제염은 공급업체가 국내에 한 곳한주소금밖에 없어 정부가 가격 인하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설탕 역시 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지난달부터 기업 간 거래B2B 설탕 가격을 4.0% 안팎으로 낮췄지만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 중 설탕가격지수는 120.2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해당 지수는 선물지수로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려면 3~6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 이에 따라 설탕가격지수 상승은 중장기적으로 제당업계가 가격 조정을 망설이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크게 꺾이지 않는 설탕과 소금의 물가 상승세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특히 이용량이 많은 식품 회사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꾸준히 설탕과 소금의 생산 및 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가격 인상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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