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도왔다…오송참사 車 블랙박스에 찍힌 생존자들 필사 탈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7-26 07:01 조회 98 댓글 0본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 15일 사상자 24명을 낸 청주 오송참사 현장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며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을 찍은 승용차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때쯤 지하차도로 들어왔다. 물은 불과 몇 초만에 차량 앞 덮개까지 차올랐다. 이후 순식간에 밀려들어와 주위 승용차 몇 대가 물 위로 둥둥 떠다녔다. 목숨 위협을 느낀 사람들은 차량에서 빠져나와 지하차도 출입구를 향해 걸었다. 하지만 물살은 거듭 밀려왔고, 결국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다시 지하차도 안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남성 1명이 헤엄쳐 침수된 차량 위에 겨우 올랐다. 이 남성은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차량 위로 끌어올렸다. 차량에 오른 사람 중 1명은 휴대전화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다. 그 사이 지하차도의 물은 터널 천장 30cm까지 차올랐다. 이들은 살기 위해 다시 흙탕물에 몸을 던졌다. 마지막 희망은 지하차도 입구까지 이어진 터널 천장의 철제 구조물이었다. 이후 10여초 후 영상이 끊긴다. 이 영상 속 4명 가운데 3명은 철제 구조물에 의존해 탈출했다. 1명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선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6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협의회 공식 발족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 ▷수사 진행 상황 유가족과 공유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다리 만져줘요” 60대 택시기사 성추행한 20대女 신원 알아냈다 ▶ 배우 원빈 근황 공개…"참기름 짜서 나눠줘, 찐농촌 라이프" ▶ 가수 홍진영, 스케줄용 대형 벤츠 밴 자랑…"협찬 아닌 내돈내산" ▶ ‘비공식작전’ 하정우 “고생보다 재미가 최우선” ▶ “아이폰 연동이라도 돼?” 애플이 만든 6천만원짜리 이 운동화 ▶ 잠들 때 몇분 걸리세요?…30분 넘으면 사망위험 2배↑ ▶ 머리 없는 시신 4주만에 여기서 머리 찾았다…용의자 정체 충격 ▶ 오래된 女속옷 그냥 입었다가…가슴 3분의1 절제한 英여성 ▶ 감금된 동남아女와 성매매 의혹…경찰, 강경흠 도의원 혐의 인정 ▶ “교권 추락에 한 몫” vs. “마녀사냥” 누리꾼 설전 중인 오은영 SNS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