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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따뜻하게 씻어요"…달동네 온기 지피는 비타민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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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3회 작성일 24-01-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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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 백사마을의 집 대부분은 온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겨울이면 씻을 때마다 곤욕을 치르는데요,

이곳에 마련된 무료 목욕탕이 주민들의 춥고 힘겨운 겨울나기에 온기를 보태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공기가 찬 달동네의 겨울 아침, 저마다 자그마한 바구니를 손에 쥔 어르신들이 골목길에 하나둘 나타납니다.

이른 시간부터 삼삼오오 발길이 모이는 이유는 마을의 무료 목욕탕인 비타민 목욕탕이 손님을 맞이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두 번 문을 여는 비타민 목욕탕은 동네 주민들에게 없어선 안 될 소중한 공간입니다.

대부분 집에 온수시설이 없어 연탄에 물을 데워 사용해야 하는 상황.

추운 겨울 목욕은커녕 따뜻한 세수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3명이 들어가면 가득 차는 좁은 욕탕이지만, 한 달 평균 50여 명이 이곳에서 씻고 있습니다.

비타민 목욕탕은 혼자 적적한 하루를 보내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알맞게 데워진 방에서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다 보면 꽁꽁 얼었던 몸과 마음도 어느새 온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이금자 / 백사마을 주민 : 씻고 나오니까 기분이 좋지. 진짜 목욕탕 없어지면 우리 같은 사람은 힘들어. 안 그래? 나이 80 넘어서 차 타고 버스 타고 가서 간다는 것도 힘들어.]

[김기분 / 서울 중계동 : 이사 갔는데 밥 먹으러 오면서, 목욕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그렇게 웃고 놀다가 그러고 가요.]

지난 2016년 문을 연 뒤 벌써 7년째 자리를 지켜온 목욕탕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년 동안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어렵게 다시 운영을 시작했지만, 몇 년째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현진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직원 : 2년 동안 운영을 못 하다 보니까 후원이나 많은 분들의 관심이 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재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도 어르신들이 씻는 건 좀 필요하기 때문에 주 4회 운영이 어려우면 2회로라도 줄여서 운영하자….]

이름처럼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 목욕탕, 덕분에 달동네 주민들의 겨울나기도 조금은 따듯해졌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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