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외유성 출장 논란…단체로 일본 간 의령군의원들 > 사회기사 | society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는 경남 의령군의원들./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비상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경남 의령군의회 소속 군의원들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 등 군의원 10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6명 등 16명은 전날 오전 일본으로 출장을 떠났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나리타와 요코하마, 신주쿠 긴자, 오사카, 간사이 등을 둘러보고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사카성, 다이센 일본정원 등 관광지도 방문한다.


의령군의회는 해외 선진국의 의료복지와 문화관광, 재난 대응, 도시재생 분야에 대한 제도와 시책 등의 비교 시찰을 통해 견문과 안목을 넓히고 다각적인 정책 제안으로 지역 발전과 의정 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 명목으로 공무 국외 출장을 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3일 대통령 비상계엄 발표로 인한 시국 혼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의 해외 출장이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에서 의령군의원 전원이 외유성 의혹을 받는 출장을 떠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의회가 최근 긴밀한 대응과 도민 안정을 위해 호주, 싱가포르 등 공무 국외 출장을 전면 취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령군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출장으로 지역 특성화 사업과 문화 정책개발 등 지역발전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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