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정책, 다 버리고 이것만 해라" 삼둥이 교수아빠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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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를 찾은 어린이들이 완구를 고르고 있다. 뉴스1 ━ 시민이 꼽은 베스트 시정, 반년 새 ‘속 빈 강정’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다자녀 가구 기준은 조례 개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완화됐다. 출산 및 보육을 돕기 위해 다자녀 가구를 지정하고 혜택을 주는데, 두 자녀를 둔 가정까지 문턱을 낮춰 수혜 범위를 넓힌다는 취지다. 지난해 말 부산시 설문에서 시민들은 이 시책을 ‘베스트 공감 시정’으로 뽑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시청 전경. 사진 부산시 기준 완화에 따라 부산의 다자녀 가구는 2만5000곳에서 15만7000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시행 6개월이 지나면서 조씨 가정 같은 두 자녀 가구에서는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하는 부모들이 많다. 세 자녀 가구와 두 자녀 가구에 대한 우대 격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다자녀 가구의 가장 큰 혜택으로 꼽히는 지하철 요금 50% 할인을 포함해 우유 급식 지원자녀 1인당 1일 200㎖ 1팩ㆍ530원, 광안대교 통행료소형 1000원, 대형 1500원 면제 등은 모두 세 자녀 가구에만 적용된다.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베이비amp;키즈페어를 찾은 이들이 다양한 유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두 자녀 가구도 가족사랑카드를 발급해 가맹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식당과 학원 등 가맹점 3000곳에서 무료 음료 1병이나 특정 요금 5% 할인을 받는 수준에 그친다. 이 카드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 두 자녀 가구 부모들은 “가맹점이 적어 찾기도 어렵고, 해당 매장에서 할인 등 혜택을 요청하면 직원이 ‘그런 혜택은 모른다’고 답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신청을 받는 교육복지포인트도 세 자녀 가구에는 연간 50만원, 두 자녀 가구엔 30만원으로 차등을 뒀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산 등 문제로 한꺼번에 두 자녀 가구까지 혜택을 확대하기 어렵다.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벌이고, 향후 모든 다자녀 가구가 체감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둥이 교수 아빠 “생색 그만, 수요자에 귀 기울여야” 하지만 부산에 살며 세 자녀를 기르는 백재파43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교수는 이에 대해 “예산 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는데, 굳이 기준을 낮춰 다자녀 가구 수를 늘린 건 생색내기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다자녀 가구 혜택 중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이나 공영 주차장 할인 등은 출산ㆍ육아와 무관하다”며 “이런 사업들을 정리하고 한, 두 가지라도 실제 보육에 필요한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백재파 동아대 교수와 자녀들. 사진 백재파 교수 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J-Hot] ▶ "병 나았다" 맨발 중독된 인간들…대모산 무슨일이 ▶ 블랙핑크 리사 공개 열애…루이비통 2세 옆 지켰다 ▶ 전두환, 쿠데타 전날 "다 모여"…가족 만찬서 한 말 ▶ 거지 밥상 먹으려고 장사진…中청년들 속사정 ▶ 與전대에 한동훈 등판론?…복귀설 시나리오 셋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주 kim.minju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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