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4-05-07 06:30

본문

뉴스 기사
본문이미지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김밥을 산 핀란드인 관광객들. /사진=정세진 기자
"유럽에선 물 1병 시켜도 2~3유로를 내야해요. 한국에선 공짜잖아요."
"프랑스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세럼 1병 사면 22유로약 3만2000원에요. 한국에선 반값이에요."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유럽과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COVID-19가 유행하기 전 명동을 찾던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이 많았지만 최근엔 유럽과 미국 관광객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명동역 6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거리 곳곳에서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가 들렸다.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 온 관광객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온 산드라 쥬다씨26·여는 "스킨케어 제품과 음식을 사기 위해 친구와 명동에 왔다"며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서 가격표를 보고 머릿속으로 유로로 바꿔보면 거의 반값이라서 싸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환전도 한국에서 유로를 원화로 바꾸면 프랑스에서 원화로 바꿀 때보다 더 싸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쥬다씨는 눈물의 여왕, 오징어게임, 펜트하우스 등 넷플릭스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한국 드라마를 봤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생겼다. 프랑스에서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살 땐 한국에서 직접 사는 가격의 2배를 지불해야 한다.

쥬다씨와 함께 온 위즈 베리씨27·여는 "삼겹살을 먹기 위해 명동에 왔는데 파리 물가에 비하면 음식값이 정말 저렴하다"고 했다.

본문이미지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소피 메튜스씨가 작성한 쇼핑 리스트. /사진=정세진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온 리자 페라욜로씨34·여는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가격은 비슷한데 김밥, 비빔밥 같은 음식은 밀라노 물가와 비교하면 훨씬 싸다"고 했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레스토랑에 가면 1인당 50유로약 7만3000원는 써야 하지만 한국에서 제일 비싸게 먹은 음식도 2명이서 30유로약 4만4000원를 썼다"고 했다.

페라욜로씨와 함께 여행 중인 루카 페라레지씨32·남는 "올리브영, 에잇세컨에서 물건을 많이 샀는데 밀라노 물가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호주에서 온 소피 메튜스씨31·여는 명동에 오기 전 쇼핑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는 이름표, 수하물 꼬리표, 안경집, 손 소독제, 립밤, 동전 지갑, 화장품 소분용기를 사기 위해 다이소에 갈 예정이다.

본문이미지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산드라 쥬다씨왼쪽와 위즈 베리씨. /사진=정세진 기자
소피씨는 "호주에도 다이소가 있지만 여기처럼 7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쓰는 곳은 없다"며 "다이소에서 사면 호주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게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주 동안 속초, 부산, 광주, 제주를 돌아다녔다"며 "제주도에서는 일행 8명과 흑돼지를 먹었는데 1인당 2만원 정도밖에 안 쓴 것 같다. 호주에 비하면 절반 가격이다"라고 했다.

명동에서 근무하는 종업원들도 다양해진 관광객 국적을 실감한다.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대만인 라모씨23·여는 "올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며 "중국인은 크게 줄었고 태국을 중심으로한 동남아시아인들과 일본인도 여전히 많이 온다"고 했다.

또 다른 화장품 가게 점원 박모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았지만 관광객이 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미국과 유럽 관광객 비중이 코로나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했다.

본문이미지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정세진 기자


[관련기사]
정선희 "전남편 사건 후 모친이 연애하라고…재혼? 멘탈 강해야"
이범수 폭로 이윤진, 이혼 소송 중 비키니 입은 발리 일상 공개
이장우, 6년 열애 ♥조혜원과 결혼 임박? "아기 많이 낳고 파"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선우은숙, 유영재와 이혼에…무속인 "쉽게 내린 결정, 비수된 것"
의대 증원 물거품 되나…"회의록 없다고?" 반격 시작한 의사들
"오빠 미안해" "침착해 XX"…아내 살해한 변호사의 마지막 말
경찰 2교대 근무 폐지의 주역…동료 눈에 서린 핏발 없앤 이 사람
베이글커피 사니 13000원…미국인들 "맥도날드·스타벅스 안 가요"
장윤정도 3년 만 70억 차익…그사세 초고가 아파트는 불황 없다
이상민, 69억 빚 청산 어떻게?…"돈 모으려고 했으면 이렇게 못했다"
"눈 마주쳤다"…술 취해 여대생 뺨 때린 서대문구 공무직 남성
"대한민국은 BTS에 사과하라"…SNS 뒤덮은 해외 팬들 항의 왜?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53
어제
2,068
최대
3,806
전체
698,30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