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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곧 100일…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에 교수는 휴진, 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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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4-05-0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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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길을 지나는 모습./사진=뉴스1

의정갈등이 시작된지 100일이 가까워진 가운데 의료공백의 여파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교수들의 집단 휴직으로 환자 피해가 큰 상황에서 병원의 경영난도 심화하면서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10일 전국적 휴진에 돌입한다. 아울러 주 1회 휴진을 늘려갈 방침이다.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서 교수들이 당직 등을 도맡아 버티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교수들은 이를 정부의 잘못된 의료 정책에 대응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00명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의료계와 갈등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환자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보건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에 공문을 보내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병원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 △환자에게 진료 관련 변경 사항과 사유를 충분히 설명할 것 △주치의를 변경해 주거나 다른 병원을 안내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의정갈등 속에서 병원의 경영난도 심각해진 상황이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부터 매월 수억원씩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희망퇴직 카드를 빼들었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학교병원장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은 경희대병원을 포함해 산하에 7개 의료기관을 뒀다.

다른 병원의 사정도 비슷하다.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소속 교수들에게 6개월간 급여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라는 내용의 급여 반납 동의서를 보냈다. 서울대병원은 인건비 감축을 위해 간호 인력을 중심으로 무급 휴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도 의사를 제외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7일간의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기존 계좌의 한도를 늘리는 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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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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