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던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섬 일주도로 양방향 통행이 사고 9일 만인 지난해 10월3일 재개됐다. 울릉군제공2023.10.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전국=뉴스1 배수아 정우용 전원 조아서 이승현 기자 =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날이자 월요일인 6일 전국에 비가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50분쯤 경북 울릉군 북면 일주도로 삼선암 근처에서 지름 50cm 크기의 낙석이 달리던 관광버스 천장에 떨어져 버스 천장 환풍구가 뚫리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탑승 관광객 3명이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난 버스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울릉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5일 밤 집중 호우로 인해 경남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합천군에서도 거센 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이 대피하는 등 이재민이 다수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5일 밤 11시 39분쯤 합천군 대양면 일대 마을이 물에 잠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 대신 도보로 현장에 진입해 피해 주민 구조에 나섰다.
양산마을 17가구와 신거리 마을 1가구 총 18세대에서 40명이 구조됐고, 1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중 30대 투석환자와 80대 할머니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침수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로 설치한 임시도로가도가 유속 흐름을 방해하면서 하천이 월류돼 발생했다.
이에 경남 합천군은 이날 오전부터 중장비 3대, 구조차량 20대와 인력 200명을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월류를 방지하기 위해 가도 일부를 철거했다.
5일 오후 5시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마을에서 빗물로 인해 하수구가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전남소방 제공 2024.5.5/뉴스1
전남 지역도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전남 지역 집중 호우 농경지 피해 면적은 1539㏊로 집계됐다.
맥류 도복 1278㏊, 조생종 벼 침수 243㏊, 하우스 침수 16.7㏊139동 등이며 주요 피해 발생지역은 해남, 강진, 순천, 보성, 고흥, 광양 등이다.
폭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던 광양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됐고 수족관과 태양광 부지의 토사가 유실됐다. 여수에서는 가로수 4그루가 전도되기도 했다.
광양과 보성, 장흥 등 산사태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73세대 108명이 사전대피했다가 이날 순차적으로 귀가했다.
소방에서는 이틀간 불어난 물에 차량에 고립된 일가족 등 인명구조 1건, 안전조치 56건, 배수 11건 등 총 68건의 폭우·강풍 신고를 처리했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부산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비가 내일까지도 오락가락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의 양이 5~30mm 정도로 많지는 않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방은 내일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은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에 그치겠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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