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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서 먹는 컵라면 얼마나 꿀맛인데"…속사정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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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4-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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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한라산서 먹는 컵라면 얼마나 꿀맛인데quot;…속사정 들어보니

한라산을 오르는 등반객들이 언젠가부터 빠지지 않고 꼭 챙겨가는 먹거리가 있다. 바로 ‘컵라면’이다.

고된 산행을 마치고 흡입하는 라면이 한라산 특식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의 남모를 속사정도 눈길을 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라산에서 ‘컵라면 먹기 인증사진 사진 찍기’가 유행을 타면서 컵라면과 보온물통을 가져와 컵라면을 먹는 일이 등반 필수 코스가 됐다.


문제는 라면 국물 등 음식물 쓰레기 처리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에서 하루에 모이는 라면 국물은 120ℓ에 달한다.

관리소는 매점 폐쇄로 라면 국물을 버릴 곳이 마땅하지 않자 2021년 8월 윗세오름 대피소 등에 등산객이 먹다 남긴 라면 국물을 모으는 60ℓ짜리 물통을 비치하고,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2대도 설치했다. 한라산에는 쓰레기통이 없어 등산 시 쓰레기가 발생하면 개인이 직접 되가져 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라면 국물은 땅이나 화장실에 버려졌다.

물통에 모인 라면 국물 등은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를 통해 미생물이 포함된 톱밥과 섞여 분해되고 관리소는 이때 발생한 부산물을 모노레일에 실어 산 아래로 가져와 처리한다.

이 같은 방법도 최선은 아니다. 버려지는 라면 국물이 늘면서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다.

라면 국물 염분 탓에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죽어버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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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처리되는 화장실 변기에 컵라면 국물을 버리기도 해 관리소 측에서는 대피소 화장실 입구에 ‘변기에 라면 국물·음식물 쓰레기 투기하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안내 문구까지 부착했다.

특히 ‘나트륨 폭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라면 국물을 땅에 버리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식물체 수분이 짠 국물을 머금은 토양으로 이동해 식물이 말라죽을 수 있다.

또 음식물을 처리하는 미생물이 죽은 것처럼 토양에 미생물도 죽을 가능성이 높다. 계곡 물줄기를 따라 흘러 깨끗한 물속에서만 사는 날도래, 수채잠자리 애벌레 등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결국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현수막 게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관리소는 라면 국물을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컵라면을 먹을 때 수프와 물을 절반씩만 넣어 애초 다 먹지 못할 양의 라면 국물이 생기는 것을 막자며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에 라면 국물을 버리다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상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된다”며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이 컵라면 국물 등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 한라산을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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